[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제대 후 첫 작품에 나선 송강과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을 남긴 이준영이 피아노 앞에서 만났다.
25일 tvN 새 토일드라마 '포핸즈' 제작발표회 영상이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이번 제작발표회는 이준영의 입대 일정으로 지난 7월 사전 녹화됐다. 박현석 감독과 배우 송강, 이준영, 장규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tvN 새 토일드라마 '포핸즈'는 음악 천재들만 모인 예술고등학교에서 만난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경쟁과 성장을 그리는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비밀의 숲2', '홈타운' 등 다채로운 장르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보여준 박현석 감독과 '그린마더스클럽'을 통해 인간관계의 심리와 군상을 섬세하게 그려낸 신이원 작가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현석 감독은 "지금까지 음악 드라마는 있었지만 클래식 음악과 청춘 성장을 아우르는 드라마는 없었다"라며 "'포핸즈'라는 용어는 하나의 피아노를 두 명이 치는 걸 말하는데, 저희 드라마 주제와 관계가 있다. 두 친구가 함께 하는 여정을 그리는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세 배우 송강, 이준영, 장규리가 뭉쳐 음악으로 얽히고설킨 세 인물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송강은 피아노 천재 강비오 역할을 맡았다. 송강은 "비오는 결핍이 있다. 할아버지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결핍이 있다"라며 "비오가 할 수 있는 건 피아노밖에 없다. 많은 상을 받았음에도 계속 부족하다고 생각해 계속 노력하는, 그런 노력파 캐릭터"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특히 '포핸즈'는 송강이 지난해 10월 제대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송강은 제대 후 첫 작품인 만큼 촬영 초반 긴장감도 컸다고 털어놨다. "오랜만에 하는 대본 리딩이라 손을 떨 정도로 긴장했었다"는 송강은 "이준영이 (연기를) 잘 받아주더라. 그때부터 갑자기 안정감이 들면서 정말 편안하게 촬영했다"고 이준영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장규리에게도 연기적으로 큰 도움을 받아서 정말 행복하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피아노 천재 최정요 역할에는 이준영이 나선다. 지난 7월 21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현재 군 복무 중인 이준영은 카메라를 향해 "지금쯤 저는 열심히 훈련을 받고 있을 것"이라며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이 녹화 기준으로 입대가 얼마 안 남았는데, 눈물은 안 나고 한숨만 나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준영이 맡은 최정요는 음악 천재들이 모인 한국예고 음악반에 전학 온 인물로, 피아노와 오랜 시간 거리를 뒀지만 강비오를 만나면서 외면했던 감정과 다시 마주하고 성장한다.
이준영은 "정요는 피아노라는 악기를 친구처럼 생각하던 인물이다. 피아노를 안 치게 된 계기가 있고, 긴 시간 멀리하다가 강비오라는 친구를 만나면서 외면했던 감정들과 피아노를 다시 대면하고 성장하게 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캐릭터를 위해 신경 쓴 부분으로는 "여기 앉아 있는 분들보다 제가 노안이라 피부 미용에 신경을 썼다. 노력으로 안 되는 부분도 있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다행히 감독님께서 잘 만들어주셔서 열심히 연기만 잘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복을 졸업할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17살과 27살의 감정이 많이 달라진다"고 귀띔했다.
장규리는 비올라 전공자 홍재인으로 변신한다. "홍재인은 음악에 대해 순수한 사랑을 가지고 있고 밝고 당찬 에너지가 있어서 보시는 분들께서 자연스럽게 웃음을 짓지 않을까 싶다" 라며 "비오는 곁에서 꿈을 지켜주고 응원해주고 싶은 인물이고, 정요는 꿈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해주고 싶다고 생각하며 호흡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인물의 여러 나이대를 표현해야 했다"라며 "그게 이 작품을 하고 싶었던 이유"라는 장규리는 "10대 재인이는 20대보다 직설적인 느낌이다. 좋아하는 사람이나 음악에 대한 마음을 표현할 때도 적극적이었다면, 20대 재인이는 다양한 경험을 지닌 이후라 복합적인 감정을 지닌다. 그걸 표현하려고 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무엇보다 세 사람 모두 악기를 다뤄야 하는 만큼,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송강은 "촬영하기 몇 달 전부터 피아노 수업을 받았다. 촬영 중간에는 수업을 받을 수 없어서, 그때는 선생님이 치신 영상들을 많이 보면서 그런 행동들을 캐치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클래식은 차원이 다르더라. 진짜 연습을 열심히 했다. 영상도 많이 찾아봤다. 같은 곡인데 연주자에 따라 다 다르더라. 피아노도 생각하고, 감정도 생각해야 해서 힘든 부분이 많았다. 근데 그걸 찾아가는 재미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준영은 "피아노를 잘 치지는 못 해서 그냥 외웠다. 액팅이 필요한 순간을 체크하려고 그런 노력을 했다. 감독님도 노래를 다 외우시고, 디렉팅하실 때 '초'로 알려주셨다. 세심하게 계산해 주셔서, 저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며 회상했다.
또 "다른 촬영을 함께하고 있어서 송강 배우보다 피아노 연습을 많이 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짬이 나는 시간에는 거의 연습하러 가려고 했고, 쉬는 날에도 클래식을 많이 들으면서 지냈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는 클래식에 어떤 곡이 있고 어떤 악기 위주로 흘러가는지도 잘 몰랐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알게 됐다. 여러 가지로 엄청난 영감을 받은 작품"이라며 "작품에서 또 한 번 변신하는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장규리는 "어릴 때 바이올린을 배워서, 비올라가 쉬울 줄 알았다. 그런데 악보를 보는 방법도 다르고, 음을 짚을 때도 달라서 오히려 헷갈리더라. 악기하면서 몸을 자연스럽게 쓰는 게 어려워서, 선생님과 춤 추듯이 영상 찍어서 피드백 받고, 찍어서 또 보고 그랬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장규리는 "모든 인물들이 각자 결핍과 상처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이겨내고 성장해 나가는지 응원하면서 봐주시면 좋겠다. 어떤 음악이 어떤 장면과 함께 흘러나오는지도 주목해달라"고 했다.
이준영은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편안하다고 느끼는데 '포핸즈'의 결도 비슷하다. 한 곡을 듣고 음미한다는 생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며 "송강의 잘생김과 박현석 감독님의 냉철하고 섬세한 연출, 장규리의 발랄하고 현란한 연주가 포인트"라고 전했다.
송강은 "세 명의 배우뿐만 아니라 드라마 속 모든 캐릭터가 각자의 감정선을 가지고 있어 그 부분을 봐달라. 피아노, 비올라 등 악기도 많이 나오는데 그런 포인트를 봐주시면 재미있으실 것"이라고 했고, 박 감독은 "그림책을 보는 것 같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
tvN 새 토일드라마 '포핸즈'는 오는 29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