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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에 고소당했다"더니…이번엔 제주 실종자까지 끌어들인 '황당 음모론'

"아이유에 고소당했다"더니…이번엔 제주 실종자까지 끌어들인 '황당 음모론'

[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악성 게시물 작성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이어가는 가운데, 자신이 아이유 측으로부터 고소당했다고 주장한 계정이 제주 실종 사건까지 끌어들인 근거 없는 음모론을 확산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온라인상에서 '자유민주주의청년들'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한 계정은 "아이유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다"며 자신이 아이유 측 법적 대응 대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계정은 아이유와 무관한 여러 사건과 정황을 나열하며 연관성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다.

카카오 본사 위치부터 2020년 제주에서 실종된 허모씨, 아이유가 JTBC '효리네 민박'에서 착용했던 보라색 트레이닝복, 2024년 발표한 곡 'Shh...' 등을 한데 엮은 것이다.

특히 해당 계정은 실종된 허씨에 대해 "인터넷에서 아이유를 폭로하던 인물"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별다른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음에도 해당 게시물은 수천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그러나 이 계정이 제시한 내용만으로 아이유와 해당 실종 사건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볼 만한 근거는 확인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시기에 발생한 사건과 아이유의 음악·방송 활동 등을 임의로 연결한 주장에 가깝다.

아이유의 'Shh...'와 관련한 주장 역시 실제 알려진 뮤직비디오 설정과 차이가 있다.

'Shh...'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배우 탕웨이는 당시 자신이 맡은 인물과 아이유의 관계에 대해 아이유가 자신의 어머니이자 친구 역할을 하는 흥미로운 관계라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아이유 역시 곡에 담긴 이야기를 설명하면서 자신의 파트가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라고 직접 밝힌 바 있다.

탕웨이가 뮤직비디오에서 제주 실종자를 연기했다거나 해당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의상을 둘러싼 주장 역시 시간적인 선후관계가 맞지 않는다.

아이유가 보라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모습이 등장한 JTBC '효리네 민박'은 2017년 방송됐다.

반면 음모론에 등장하는 허씨의 실종 시점은 2020년 12월로 약 3년 뒤다. 해당 계정이 언급한 보라색 의상 역시 아이유가 방송에서 착용한 트레이닝복과 같은 제품이라는 근거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아이유 측은 수년째 온라인상에서 반복되는 악성 게시물과 허위사실 유포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소속사는 지난 2월 악성 게시물 작성자 96명을 대상으로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유와 관련해 이른바 '간첩설'을 유포한 작성자에게는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고, 허위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아이유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인물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는 3000만원 배상 판결이 내려지기도 했다.

또 아이유 측은 국내 명예훼손 관련 법적 대응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법원을 통한 정보 확인 절차에도 나선 상태다.

지속적인 법적 대응에도 아이유를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반복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실제 실종자까지 거론한 음모론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를 향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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