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사회복무요원 관련 영상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유튜버 박위가 문제의 영상뿐 아니라 과거 콘텐츠까지 잇따라 삭제한 사실이 확인됐다.
2일 OSEN 보도에 따르면 박위는 지난달 23일 논란이 된 'CCTV를 공개하는 이유' 영상을 삭제한 데 이어 같은 달 26일 10개의 영상을 추가로 지웠다. 이후 28일에도 3개의 영상이 삭제되면서 현재까지 총 14개의 영상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박위는 지난달 14일 KTX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휠체어가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리며 승강장으로 넘어지는 일을 겪었다. 이후 박위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영상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공개된 이후 사회복무요원의 신원을 특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과 함께 비판이 이어졌다. 해당 근무자는 휠체어 이용자를 돕기 위한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고 박위에게 직접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위가 관련 CCTV 영상을 공개한 것을 두고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박위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를 도와주시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주셨고 정중하게 사과해 주셨던 근무자님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 저를 더 잘 도와주시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제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 제 전달 방식이 미숙했고 생각이 짧았다"라고 밝혔다.
이후 박위의 콘텐츠와 활동 전반을 둘러싼 관심도 커졌다. OSEN은 추가로 삭제된 영상 가운데 '사회실험카메라', '불편한 진실' 등의 내용을 담은 콘텐츠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삭제된 영상 중에는 '하반신 마비인 사람이 KTS 타는 법', '한숨만 나옵니다....' 등 박위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겪은 경험이나 주변의 배려에 대한 내용을 다룬 영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위는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의 일상과 이동권 등을 알리는 콘텐츠로 대중의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논란을 계기로 과거 콘텐츠까지 다시 주목받으면서 그의 콘텐츠 제작 방식과 메시지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논란의 여파는 박위 개인을 넘어 주변으로도 번지고 있다. 아내 송지은과 두 사람의 인연을 이어준 것으로 알려진 김기리에게까지 악성 댓글이 이어졌고, 결국 송지은과 김기리는 SNS 댓글 기능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위는 논란이 발생한 뒤 예정된 강연이 취소되는 등 활동에도 영향을 받았으며, 서울시 홍보대사에서도 자진 사임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역시 논란 전 100만 명 수준에서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추가 영상 삭제가 어떤 이유에서 이뤄졌는지 박위 측이 별도의 입장을 밝힐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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