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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은 못 참지"…900만 돌파 '오디세이', 그리스 로마 신화 키즈 사로잡았다

사진 제공=유니버설 픽쳐스
사진 제공=유니버설 픽쳐스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오디세이'가 대한민국 관객들의 남다른 '그리스 로마 신화 사랑'과 맞물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린 시절 책과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신들의 이름을 외우고 영웅들의 모험에 빠져들었던 90년대생들이 어느덧 극장가의 주요 관객층인 2030 세대로 성장하면서, 오랫동안 친숙하게 즐겨온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관심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룬 어린이 학습만화 시리즈가 2022년 누적 판매 120만 부를 돌파했을 만큼, 그리스 로마 신화는 만화와 학습서부터 게임, 방송, 교양 콘텐츠까지 다양한 형태로 세대를 이어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SNS에서도 "그리스 로마 신화 보고 자랐던 90년대생은 '오디세이' 못 참지", "드디어 그리스 로마 신화 18권 이후의 내용을 알게 되었다", "아가멤논이 그렇게 간지나는 캐릭터인지 몰랐다" 등 어린 시절의 추억과 영화 관람을 연결한 반응이 이어지며, 익숙했던 신화 속 세계를 거대한 스크린 위에서 새롭게 만나는 재미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은 극장을 넘어 원전과 관련 콘텐츠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오디세이'를 통해 익숙했던 신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만난 관객들이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번역본은 물론, 작품의 배경과 신화를 쉽게 풀어낸 입문서와 해설서, 그래픽 노블까지 찾아보며 신화의 세계를 더욱 깊이 탐구하는 새로운 콘텐츠 소비 흐름이 형성되고 있는 것. 실제로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 7월 '오디세이', '오디세이아' 등 관련 명칭이 포함된 도서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약 600% 증가하며 뜨거운 '스크린셀러' 열풍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어린 시절 만화로 접했던 신화를 소환하는 '9N년생' 공감 콘텐츠부터 과거 만화와 영화 속 캐릭터를 비교하는 패러디와 밈까지 SNS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확산되며 또 다른 즐길 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처럼 한 세대의 추억으로 자리 잡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스크린 위 압도적인 대서사로 되살린 '오디세이'가 그리스 로마 신화 키즈들의 추억과 공감을 타고 흥행 신드롬을 어디까지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디세이'는 개봉 27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5주차에도 예매량 31만 장을 기록, 극장가를 넘어 서점가와 온라인까지 화제성을 확장하며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이 끝난 후,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가 고향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겪는 10년간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맷 데이먼,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 젠데이아, 샤를리즈 테론 등이 출연했고,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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