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방송인 박명수가 유튜브 촬영 중단으로 생계 부담을 겪을 제작진을 걱정해 사비로 '용돈보다 큰돈'을 건넨 사실이 공개됐다.
11일 유튜브 채널 '할명수'에는 약 두 달간의 공백을 끝내고 촬영에 복귀한 박명수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박명수는 "방송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을 때 참 많이 아쉬웠다"며 "다행히 정상화돼 다시 방송하게 됐다. 두 달 동안 구독자분들을 못 봐서 아쉬웠고 보고 싶었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할명수' 제작진은 촬영이 중단된 동안 기존 콘텐츠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편집해 공개하며 공백을 채웠다. 박명수는 "어떻게 해서든 구독자들을 못 빠져나가게 하는 모습은 좋았다"고 특유의 화법으로 제작진을 칭찬했다.
다만 재개 시점을 명확하게 알리지 않아 일부 구독자 사이에서는 채널이 완전히 문을 닫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PD가 "우리가 언제 돌아온다고 정확하게 말하지 않으니까 사람들이 '채널을 닫았다', '망했다'면서 아예 끝난 줄 알고 있더라"고 전하자 박명수는 "구독자분들이 참을성이 없다. 이게 요즘 애들의 문제점"이라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방송 중단 기간 제작진의 생계를 걱정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PD는 "구독자분들이 제작진 걱정을 많이 해줬다. '월급은 받고 일하느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는 "나보고 월급을 달라는 이야기냐"고 받아친 뒤 "여러분, 방송국 걱정과 연예인 걱정은 하지 마세요"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말과 달리 박명수는 누구보다 제작진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걱정하고 있었다. '할명수'가 쉬는 동안 제작진에게 직접 사비를 건넨 사실이 공개된 것.
박명수는 제작진에게 준 돈을 두고 "용돈보다는 큰돈이지 않느냐"며 능청스럽게 자신의 미담을 인정했다.
이어 "모든 게 스톱되면 카드값도 내야 하고 방세도 내야 한다"며 방송이 멈추더라도 계속되는 제작진의 생활비 부담을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박명수는 "집에서 곰곰이 생각해봤다. 이 사회의 어른으로서 가만히 있기에는 추접스럽더라"며 "그래서 통 크게 용돈을 쐈다"고 밝혔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작진은 당시 박명수가 건넨 돈을 받고 눈물까지 흘리며 고마움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에서는 "방송국과 연예인 걱정은 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외쳤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함께 일하는 제작진의 카드값과 방세부터 걱정한 박명수의 반전 면모가 훈훈함을 안겼다.
약 두 달 만에 구독자들 앞에 다시 선 박명수는 여전한 독설과 유쾌한 입담, 제작진을 향한 남다른 애정으로 '할명수'의 귀환을 알렸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