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가수 김범수가 7년 전 갑작스럽게 공연을 취소해야 했던 당시의 충격과 그로 인해 찾아온 무대 공포증을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인 김범수가 목소리 발성 센터에 방문해 의문을 자아냈다.
이날 김범수는 발성 연습 도중 반복해서 음 이탈을 내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김범수는 7년 전 발성에 문제가 생긴 이후 공연을 취소하고, 활발했던 콘서트 활동도 모두 일시 중단했다.
김범수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자신의 대표곡인 '보고싶다'를 불렀지만, 확연히 목이 불편해 보였다. 앞서 센터 방문 전 이비인후과 진료까지 받았지만 성대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은 상황이었다.
김범수는 불편함의 전조 증상을 느꼈던 지난 2021년 콘서트를 떠올렸다. 그는 "리허설 때 목을 풀었다. 한 시간 정도 목을 썼는데 배터리 한 5% 남은 느낌"이라면서 "혹시라도 목이 안 풀려서 그런가 해서 연습을 더 했는데 배터리가 1% 남았다"라면서 당시 갑자기 찾아온 이상 신호를 설명했다.
결국 리허설을 중단하고 급하게 병원을 찾은 김범수는 하루 전까지만 해도 목 상태가 좋았지만, 이날 의사로부터 "지금 상태로는 공연하시면 안 된다"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범수는 "가수로서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라며 갑작스레 콘서트를 포기해야 했던 7년 전 사건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공연 취소를 전하러 무대 위로 올라가는데, 그 걸음이 너무나도 무섭고 차가운 교수형대에 오르는 느낌이었다. 올라가면 내가 다신 못 내려올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어디론가 사라질 수 있다면 그냥 없어져 버리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김범수는 "집에 돌아와서 누웠는데, 정신적으로 엄청난 데지미를 입었던 거다"라면서 "큰 사고를 당하게 되면 그 순간이 뇌에 인지돼서 악몽처럼 나타나듯이 그때 생긴 트라우마가 시작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슈가 결국에는 계속해서 나를 괴롭히더라"라면서 "무대가 두렵다. 무대가 나한테 제일 재밌는 놀이터였는데, 그다음부터는 무대에 올라가려고 하면 손발이 저릿하면서 땀이 나고 소리가 들릴 정도로 심장이 뛰더라"며 점점 심해졌던 무대 공포증을 털어놨다.
결국 김범수는 1년간 안식년을 갖기로 했다. 제주도에서 노래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무대에서 잠시 벗어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안식년을 마치고 다시 무대에 섰을 때도 그날의 공포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김범수는 힘을 빼고 노래를 부르는 새로운 길을 찾았다. 그는 "내 스스로는 받아들여지진 않지만 이렇게라도 감각을 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라며 새로운 창법으로 '보고싶다'를 다시 불렀다. 트라우마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창법으로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김범수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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