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지현 기자]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출연한 '1순위 부부' 아내가 방송 이후 달라진 가족의 근황을 전했다.
'1순위 부부' 아내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1부가 방영되고 2부 예고편이 나간 지난주부터 모든 방송이 끝난 오늘까지,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저희 부부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길게 느껴진 것 같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남들에게 보이기 부끄러운 부부의 민낯이었지만 방송을 보시면서 사는 이야기가 비슷하다며 공감해주셨다"며 "재혼 가정의 어려움과 어린 아이들을 양육하는 현실적인 모습을 지켜보신 후 보내주신 응원과 위로의 말씀도 모두 감사하다"고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촬영 이후 부부 사이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아내는 "촬영 이후 저와 남편은 이전보다 훨씬 더 잘 지내고 있다"며 "남편은 업무의 능률과 효율을 위해, 그리고 감정 조절과 충동성 감소를 위해 성인 ADHD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의 변화를 위해 다시 한번 약의 도움을 받고자 결심했고, 약 복용과 동시에 금주도 다짐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부부만의 시간도 만들기 시작했다. 아내는 "일주일에 한 번 저와 남편은 하이록스를 다니며 둘이 함께할 수 있는 취미 활동을 시작했다"며 "신혼생활도 없이 많은 자녀들과 함께하다 보니 저희 부부가 단둘이 함께하는 시간이 없었다. 이번 기회에 저희가 좋아하는 공통점인 운동을 함께하며 부부간의 끈끈함을 채워나가보려 한다"고 전했다.
부부 심리상담도 받을 예정이다. 그는 "표현이 미숙하고 서툰 부분들을 보완하고 서로를 위해, 아이들을 위해, 가정을 위해 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 이후 특히 많은 시청자들이 걱정했던 첫째 아이의 근황도 공개했다. 아내는 "요즘 첫째는 저와 함께 주 1회 심리상담을, 2주에 한 번씩은 소아정신과의원을 방문하고 있다"며 "불안감을 낮춰주고 수면장애에 도움을 주는 약을 복용 중이며, 심리상담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긍정적인 변화들이 보이고 있다"며 "귀찮고 불편할 텐데도 큰 용기를 내서 함께 나서준 첫째가 그저 고맙고 기특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아내는 첫째를 향한 미안함도 털어놨다. 그는 돌도 채 되지 않은 10개월 아기를 안고 스물네 살에 싱글맘이 됐던 과거를 떠올리며 "세월이 흘러 마흔이 됐지만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는 나이 들지 못하고 여전히 불안정하고 미숙한 스물네 살 엄마에 멈춘 채 살았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 불안하고 불안정한 엄마를 지켜주기 위해서 우리 첫째아이는 일찍 철이 들어 스스로를 가둬둔 채 살아왔나 보다"며 "친아빠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지만 십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묻지 않은 건 아마 엄마가 슬퍼하고 아파할 거라는 걸 알아서였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건 아픈 엄마를 위해서였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며 "엄마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도, 새아빠를 자신의 아빠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도, 표현은 못 했지만 동생들을 사실은 귀여워하고 있었다는 것도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고 털어놨다.
앞으로는 첫째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아내는 "자책하고 있을 시간도 아까워서 그냥 앞으로는 더 많이 표현하리라 다짐한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우면 편지도 좋다고 하니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방송을 통해 비친 모습과 실제 생활에는 차이가 있다고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는 "방송은 아무래도 편집과 연출이 없을 수 없다 보니 실제보다 과장된 부분과 생략된 부분이 많다"며 "다만 방송 출연을 결정했을 때 이런 부분은 다 감안했던 거라서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도를 넘은 악플에는 저희도 상처받는다는 걸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아내는 "2주 동안 저희 '1순위 부부'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과 조언의 말씀 모두 감사했다"며 "이제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네 명의 아이들과 함께 지지고 볶으며 사랑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1순위 부부'는 최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을 통해 재혼 가정에서 네 자녀를 양육하며 겪는 부부 갈등과 첫째 아이와의 관계 문제 등을 공개했다. 특히 방송에서는 재혼한 남편이 아내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첫째 아이를 두고 다른 자녀들과 선을 긋는 듯한 발언을 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첫째 역시 가족 안에서 느껴온 소외감과 속마음을 털어놨고, 이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가족 구성원 간 관계와 부모의 역할을 짚으며 변화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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