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가수 소향이 지난해 '골든(Golden)' 무대 이후 쏟아졌던 혹평을 떠올리며 당시의 심경과 그 안에서 깨달은 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16일 유튜브 채널 '내가 매일 기쁘게'에는 가수 소향이 출연해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서 열린 KBS 1TV '2026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무대를 돌아봤다.
당시 소향은 박혜원(HYNN), 영빈과 함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인 헌트릭스의 '골든'을 선보였다. 하지만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소향의 무대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고, 일부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소향은 이날 해당 무대를 자신의 인생에서 '굴욕적인 사건'으로 꼽으며 솔직하게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대참사"라고 인정하면서 "그 사건이 제게는 간증이다. 제가 그 노래를 부르고 새해를 맞아 부산으로 여행을 혼자 갔다"며 당시의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거기서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이 삐치신 느낌이었다. 내가 '왜 뭐 때문에 삐쳤는데요. 뭐 때문에'라고 하니, 대답이 없으시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부산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소향은 자신의 '골든' 무대에 대한 반응을 직접 확인하게 됐다.
소향은 "난리가 났더라. '혜원 씨한테 사과하라'라고 하더라. 그래서 정말 '미안하다. 너네는 노래 다 잘했는데 내가 다 망쳤어'라고 사과했다"라며 "혜원이는 '절대 아니다'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특히 소향은 당시 무대가 아쉽게 끝난 이유를 단순히 실력이나 컨디션의 문제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마음가짐을 되돌아보며 그 원인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그때 내 마음이 어떤지 봤다. 되돌아보니, '내가 잘해야지'란 생각에 집중되어 있었다"며 "내가 언제나 무대에서 원하는 건 하나님이 영광받으시는 거다. '잘해야지' 생각에 꽂혀서 '이 무대를 어떻게 하나님께 드리지'라고 생각을 못한 것 같다. 교만했다. 죄송했다. 하나님이 삐치신 이유가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소향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신앙적인 관점에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님은 그분의 자녀를 오냐오냐 키우시는 분이 아니다. 하나라도 가르쳐 주시는 게 은혜"라며 "너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야라고 가르쳐 주시기 위해 그 일을 일어나게 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차례의 무대를 둘러싼 혹평을 단순한 실패로만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신앙을 다시 점검하는 계기로 삼았다는 것. 특히 소향은 당시 자신이 느꼈던 부끄러움이나 실망감을 숨기기보다 솔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도 경험했다고. 소향은 해당 사건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한 뒤 오히려 자신을 향한 여론이 달라지는 것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회수가 3배 이상 늘었다"며 "하나님은 나의 실수까지 사용하신다. 전능하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