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방송인 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시기를 돌아보며 불안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당시 순례길에서 고민했던 일들이 지금의 삶으로 이어졌다며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노홍철'에는 '만나는 사람 있나요? 노홍철이 솔직하게 답해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여행 중 구독자들의 질문에 답하던 노홍철은 "11~12년 전 내가 큰 잘못을 저질렀을 때 모든 하던 일들이 멈춰지고 당장 내일이 너무 불안했다"고 회상했다.
노홍철은 2014년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뒤 MBC '무한도전'을 비롯한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번 영상에서는 사건명을 직접 말하는 대신 '큰 잘못'이라는 표현으로 활동이 멈췄던 당시를 돌아봤다.
그 시기 혼자 순례길을 걸었던 노홍철은 미래의 자신에게 영상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홍철아, 네가 이 메시지를 볼 때쯤 과거에 있던 그 일의 고통을 잊었겠지. 너 이렇게 잘 걷는 애다"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또 "오래되어도 스토리텔링이 숨 쉬는 건물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순례길에서 떠올린 꿈을 기록했다.
갑자기 생긴 시간은 앞으로의 삶을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노홍철은 "인생은 늘 '잘될 홍철, 안 될 홍철'이 공존하는 것 같다"며 "여기서 별의별 고민을 많이 하고, 결국 그때 했던 고민들이 '지금 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네' 싶다"고 말했다.
이후 서울 후암동에 '홍철책빵'을 연 그는 당시 구상했던 일들을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갔다. 다만 실행하지 못한 계획도 있었다.
노홍철은 "다 했는데 하나 못 했다. 호두과자 가게를 만들고 싶었다"며 "실제로 엄청나게 준비를 많이 했는데 그때 상황이 안 맞아서 빵집을 했다"고 밝혔다.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하며 걱정 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에 대해서도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저 사람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네', '저 사람은 걱정 하나 없겠지', '항상 저렇게 살면 어떤 기분일까' 이런 질문을 듣고 산다"며 "그렇지 않다는 거, 너무 감사하고 믿기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한편 노홍철은 2004년 Mnet 'Dr. 노 KIN 길거리'로 데뷔한 뒤 MBC '놀러 와', '무한도전' 등에서 활약했다. 2014년 음주운전 사건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으며, 이후 방송에 복귀해 사업과 여행 콘텐츠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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