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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옥경이♥’ 태진아, 화장실도 못갈 정도로 바빠 "하루 16곳 밤무대·김밥으로 끼니 때워"

‘치매 옥경이♥’ 태진아, 화장실도 못갈 정도로 바빠 "하루 16곳 밤무대·김밥으로 끼니 때워"

[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가수 태진아가 아내 이옥형 씨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그동안 함께해 온 세월을 돌아봤다. 아내의 치매 투병 근황을 전하는 한편, 과거 전성기 시절 하루에 16곳의 무대에 오르며 바쁘게 활동했던 기억도 떠올렸다.

최근 채널 '미스&미스터트롯'에는 '원앤온리 태진아만의 패션 스타일이 탄생한 비결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태진아는 대표곡 '옥경이'에 얽힌 이야기부터 아내 이옥형 씨와의 인연, 전성기 시절의 남다른 스케줄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태진아는 아내에 대해 "그 사람은 나한테 모든 것을 다 받아야 될 권리가 있는 사람이다. 나는 그 사람한테 뭐든지 다 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미국에서 1981년도 8월 달에 만났다. 당시 나는 거지였었다. 김포 공항에서 45달러를 바꿔서 갔으니까. 비행기표도 가는 것만 샀다. 돈이 없었다. 그야말로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며 간 거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치매 옥경이♥’ 태진아, 화장실도 못갈 정도로 바빠 "하루 16곳 밤무대·김밥으로 끼니 때워"

이어 "아내가 아들 이루를 낳아줬지, 내 곁에 계속 있어줬지, 영어도 가르쳐 줬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행사도 같이 해줬다"며 "내가 이제 잘 됐으니 아내에게 뭐든지 해줘야 한다"고 아내를 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현재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의 근황도 전했다. 태진아는 "아내가 치매가 있어서 방송국 같은 데 가면 휠체어를 끌고 같이 다니지 않았나. 그런데 요즘은 그것도 별로 안 좋아하더라. 밖에 나가는 것을 안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치매 진행이 멈춰 있는 상태다. 거의 1년째 가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태진아는 1989년 발표한 '옥경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아내인 옥경이를 만나 노래도 탄생하고 가장 감사하다. 내 전부"라며 자신의 대표곡에도 아내와의 인연이 담겨 있음을 밝혔다.

이후 안성훈이 전성기 시절 밤무대 일정을 묻자 태진아는 "하루에 16군데를 해봤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 장소에서 세 곡씩 불렀다는 설명에 안성훈은 하루에 40~50곡을 소화한 셈이라며 놀라워했다.

태진아는 당시 "어떻게 보면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고 회상했다. 식사 역시 제대로 챙길 여유가 없어 "김밥 싸 차에다 두고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밥도 배부르게 안 먹었다. 혹시라도 화장실 가면 시간이 안 맞다"며 무대에서 노래를 마친 뒤 곧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했던 당시의 생활을 설명했다.

16곳의 일정을 모두 마치면 시간은 새벽 2시 30분이 됐다고. 그럼에도 태진아는 당시를 떠올리며 "'행복하고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태진아는 1981년 이옥형 씨와 결혼했다. 이옥형 씨는 2019년 치매(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태진아는 앞서 아내를 돌보는 일상에 대해서도 공개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아내 곁에서 보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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