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내고향여자축구단(북한)의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5억원)의 향방에 일본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언론 마이니치신문은 24일 '북한은 우승 상금을 받을 수 있을까. 북한은 UN 제재를 받고 있어 상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고향은 23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베르디 베르자(일본)와의 2026년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내고향은 전신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을 포함해 이 대회에서 북한 팀으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내고향은 아시아 대표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챔피언스컵에 참가하게 됐다. FIFA 여자 챔피언스컵은 연맹별 클럽대회에서 우승한 6개 팀이 나와 세계 최고 클럽팀을 가리는 대회다. 올해 초 첫 대회 결승전이 열렸다.
경기 뒤 리유일 내고향 감독은 "나는 물론 우리 선수들 모두가 오직 오늘의 승리를 위해 분과 초를 아껴가면서 노력했다. 그래서 우리가 소기의 성과 달성할 수 있었다. 오직 축구, 우승, 우리의 발전에만 신경 썼다. 기타 이런저런 일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며 "내고향은 역사가 대단히 짧은 팀이다. 우리가 아시아 1등 팀으로 세계로 진출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감정, 격정, 이런 거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감독으로서 앞으로 있게 될 큰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측' 여자축구가 과거부터 수준이 높다"라면서 질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리 감독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마이니치신문은 'UN은 북한이 회원국에서 소득을 얻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북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전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상금이 소득에 해당되는지가 핵심이 된다. 또한, 상금을 받을 수 있더라도 제재 영향으로 달러 기준 국제 결제 시스템에서 사실상 제외돼 송금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우승 상금은 대북 제재 때문에 북한에 바로 전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IFA와 AFC는 북한 팀이 받을 상금을 일단 보관해뒀다가 북한이 이후 다른 국제대회에 참가할 때 경비로 사용하도록 해왔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