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손흥민(LAFC)의 친정팀 토트넘이 극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생존했다. 토트넘의 2부 추락을 막은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데 제브리 감독이다. 지난 4월 1일 '위기의'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그는 토트넘을 17위로 이끌며 18위 웨스트햄과의 '강등 전쟁'에서 살아남았다. 25일 에버턴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팔리냐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했다. 토트넘이 웨스트햄에 승점 2점차 앞서며 희비가 갈렸다.
실패한 '소방수' 이고르 투도르 감독에 이어 부임한 데 제르비 감독은 7경기에서 3승2무2패를 기록했다. 과정은 험난했지만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생존했고, 데 제르비는 임무를 완수했다. 이 그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스쿼드에 자신의 색깔을 입히고 다음 시즌을 백지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데 제르비 감독은 1부 잔류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잘 해냈다. 나에게 많은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는 점에서 운이 좋았다. 오늘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큰 압박 속에서도 공을 가지고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것을 볼 수 있다. 어쩌면 내가 이곳에 온 이후 가장 좋은 경기력이었을지도 모른다. 믿기지 않는 경기였다. 최선을 다하면 결과가 따르기 때문에 축구가 멋지다. 경기 내내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그만큼 내 인생은 매우 멋지다. 그런 압박감이 없다면 멋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다음 시즌에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다음 시즌에 우리는 최정상급 팀을 구축해야 한다. 스쿼드에서 너무 많은 선수를 바꿀 필요는 없지만, 몇 명의 일류 선수들을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끝까지 응원해준 토트넘 팬들에 대해 "오늘 경기 전 버스를 타고 경기장에 왔을 때 (분위기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감동 그 이상이었다. 어제 미팅을 가졌는데, 나는 선수들에게 팬들과 함께 경기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왜냐하면 팬들은 클럽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선수와 감독은 클럽을 바꿀 수 있지만 팬들은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결승골 주역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힘든 시즌을 보낸 끝에 얻은 놀라운 기분이다. 이번 시즌에 많은 일이 일어났지만 우리는 오늘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이처럼 좋지 않은 시즌을 보낸 후 우리는 팀으로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팬들로부터 놀라운 지지를 받았다"면서 "클럽은 이번 시즌을 통해 성장할 것이며 우리는 미래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최고의 감독,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이곳에서 뛰게 되어 너무 좋다. 토트넘으로서 마땅히 있어야 할 위치에서 시즌을 마치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축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팔리냐는 자신의 골에 대해 "그저 하나의 골이었을 뿐이다. 나는 팀을 돕고 싶어 노력했을 뿐이다. 많은 감정이 교차했고, 이 골을 나의 두 아들과 부모님에게 바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