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에 대한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9일(한국시각) '이강인은 아틀레티코행에 완전히 빠졌다'고 보도했다.
문도데포르티보는 '파리에서 두 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이강인은 이제 새로운 환경에서 뛸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강인은 그간 출전 기회를 얻기는 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주전 옵션으로는 결코 자리매김하지 못했다. 특히 최근 아스널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뛰지 못했는데, 이는 이강인이 지금 당장 이적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더욱 굳히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뜨거운 인물로 떠올랐다. 아틀레티코 이적설이 주효했다. 아틀레티코는 2023년 이강인이 PSG로 이적할 당시에도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근에도 마찬가지다. 이강인을 데려오기 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제안을 건넸다고 알려졌지만, PSG의 반대에 무산됐다. 다만 올여름은 이강인이 이적 의사를 강하게 내비치며 성사 기회를 잡았다.
가장 큰 이유는 입지였다. 2025~2026시즌을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마친 파리 생제르맹(PSG), 2년 연속 유럽 정상에 오른 팀은 챔피언의 기쁨을 한껏 누렸다. 다만 이강인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2년 연속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UCL 결승에서 이강인을 외면했다. 단 1분도 소화하지 못한 결과를 이강인이 만족할 수는 없었다.
좁아진 입지는 이미 체감하고 있었다. 올 시즌 많은 리그를 소화한 이강인이지만, 이는 주전이기 때문이 아닌, PSG의 전략 때문이었다. 엔리케 감독은 올 시즌 리그에서 중요 경기를 제외하면 1.5군 기용을 주로 시도했다. 이강인이 그중 한 명이었다. UCL 토너먼트, 컵대회 결승 등 중요 경기에서는 언제나 이강인의 자리가 없었다. 지난해 1월 이후 흔들린 입지는 좀처럼 넓어지지 못했다. 프랑스 유력 기자들도 이강인이 좁아진 입지, 아쉬운 기용 등의 이유로 팀을 떠날 의지를 내비쳤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솔직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참가를 위해 홍명보호에 합류한 이유 당시 감정을 밝혔다. 뛰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했다. 하지만 성숙함이 돋보였다. 이강인은 "당연히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으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그래도 UCL 우승이 쉬운 건 아니잖나. 결승전에 가서 그 분위기를 느끼고, 그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되게 도움이 많이 된다. 당연히 동기부여 측면에서 도움이 많이 된다. 부정적인 부분보다 긍정적인 부분을 항상 많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결국 선수로서 더 발전하고자 했던 이강인은 안주가 아닌 이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강인을 가장 원하는 팀인 아틀레티코의 태도가 중요할 협상이다. PSG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미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알려진 상황, 아틀레티코가 협상에서 얼마나 이적료로 의지를 내비칠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강인에게도 아틀레티코가 선발 자리를 보장해주고 영입한다면, 스페인 무대로 복귀해 다시금 주전 자원으로 활약할 기회이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