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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누구 하나 쓰러지겠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폭염 대책' 내놓았다…7일 경기부터 킥오프 시각 연기 '오후 8시 시작'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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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심각해도 너무 심각한 무더위에 축구도 '백기'를 들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폭염 대책'을 내놓았다. 당장 7일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부터 킥오프 시각을 기존보다 30분 늦추기로 했다.

프로연맹은 5일 "최근 지속되는 폭염에 따라 K리그1 22라운드 전 경기(5경기)와 K리그2(2부) 21라운드 전 경기(8경기)의 경기 시작 시각을 기존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8시로 변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7일엔 K리그2 6경기, 8일에는 K리그1 5경기와 K리그2 2경기가 열린다.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급기야 일부 지역에선 40도가 넘는 살인적인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결국 '이웃 종목' 프로야구는 '중단'을 선언했다. 사상 초유의 '폭염 취소'가 생긴 것이다.

반면 축구 시계는 멈추지 않고 돌아가고 있다. 전후반 '쿨링 브레이크', 하프타임 '살수' 등으로 더위를 식히려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장에선 걱정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수도권 A구단 관계자는 "이러다 누구 하나 쓰러질 것 같다.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직관' 중 쓰러지는 팬들도 있고, 볼보이 등 경기 운영 스태프의 안전도 심각하다. K리그2 일부 경기장은 냉방 상태도 좋지 않다는 말이 돈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지방 B구단 관계자는 "선수들 사이에선 오히려 2월과 11월에 경기 수를 늘렸으면 좋겠다는 성토가 나온다. 이 경우 사실상 추춘제와 비슷한 형태의 일정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 당장 추춘제를 시행하기 어렵다면 '여름방학'이라도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무더위에 사람만 지친 것이 아니다. 일부 구단은 잔디 논란도 발생했다. 지난달 폭우에 최근 폭염이 더해지며 병충해로 그라운드가 얼룩진 것이다. C구단 관계자는 "잔디는 어디까지나 '빙산의 일각'이다. 이런 날씨에선 잔디 논란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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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추춘제 전환 얘기가 나오지만, 지금 당장 시행하긴 어렵단 평가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추춘제로 전환하면 겨울철 혹한기 '윈터 브레이크'가 필수다. 주중 경기 증가로 일정 과밀에 따른 선수 피로 및 부상 문제도 있을 수 있다. 동절기 잔디 관리 해법도 완전히 찾은 것이 아니다. 여러 각도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금만 더 지켜봐 주면 좋겠다"고 했다.

결국 프로연맹이 급한 대로 대안을 내놓았다. 경기는 개최하되 폭염 위협에 '불감증'이란 리스크를 덜기 위해서는 킥오프를 30분 늦춘 것이다. 프로연맹은 "이러한 조치는 폭염 상황을 고려해 선수와 관중, 현장 관계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며 "7일 경기부터 킥오프 시각을 오후 8시로 조정하지만, 그다음 라운드는 날씨 상황을 보고 검토하겠다. 중계방송 등도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국가적으로 긴급한 사안이라 빠르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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