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그동안 많은 골을 넣었지만, 이번 골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세계적인 명문 맨시티를 상대로 유일하게 골망을 흔든 '강원 에이스' 김대원이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대원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6년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마치고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득점을 하게 돼서 기쁘다"며 "내가 좋아하는 위치에서 찬스가 왔는데 그 기회를 살릴 수 있어서 기쁘다. 평생 자랑거리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대원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12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상대 페널티에어리어 라인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패스를 건네받아 골문 좌측 하단을 가르는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월드클래스' 수문장인 잔루이지 돈나룸마도 꼼짝 못할 정도로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김대원은 득점 상황에서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때렸다기보단 순간적으로, 느낌에 의한 슈팅이었다. 득점이 되어서 좋았다"라며 웃었다.
김대원의 골로 1-1 균형추를 맞춘 팀 K리그는 20분과 23분 마티자니 라인더르스와 디빈 무바마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대3 완패했다. 실력차가 여실히 느껴진 경기였다.
전반 45분을 소화한 후 벤치로 물러난 김대원은 "이 선수들이 왜 세계적인 리그(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다투는 팀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풀 멤버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정말 수준 차이가 많이 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라고 말했다. 맨시티는 핵심 공격수 엘링 홀란, 미드필더 로드리 등 주력 8~9명이 이번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불참했다.
김대원은 "패스 하나, 터치 하나 또 상대 수비수를 어떻게 공략하는지, 이런 부분들에서 K리그 선수들과 정말 차이가 많이 난다고 느꼈다"라고 했다. 김대원은 경기 후 맨시티의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시치와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김대원은 팀 K리그에서 가장 빛난 선수였다. 이날 유달리 몸이 가벼워보였다. 김대원은 이런 평가에 대해 "그렇게 생각해 주는 분들이 있다면 감사하다"라고 했다.
강원은 이번 달부터 K리그1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병행해야 한다. 김대원은 "이번 골을 계기로 리그에 이어 챔스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