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그야말로 '이강인 효과'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9일 오후 8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년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펼치고 있다. 두 팀은 2023년 한국에서 맞붙은 이후, 다시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서로를 마주했다.
이강인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단의 등장은이날 상암벌을 뜨겁게 달궜다. 아직 관중석이 다 차지 않은 시점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이 워밍업을 위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오자, 곧바로 관중석에서 함성이 쏟아졌다. 특히 이강인의 등장에 가장 큰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날 관중석은 지난 5일 팀 K리그와 맨시티와의 경기와는 사뭇 달랐다. 5일에는 킥오프 1시간 전까지 잔여 표가 많았다. 경기 킥오프 이후에도 빈 좌석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시티의 경기는 이강인과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흥행을 다시금 증명하는 사례였다. 관중석 양측에는 맨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고, 두 팀의 팬이 아닌 관중들도 좌석들에 빼곡히 자리했다. 일부 구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자리가 관중들로 채워졌다.
두 팀은 유럽을 대표하는 빅클럽이기에 충분히 흥행은 기대되는 요소였지만, 불안 요소는 있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여파로 빠진 스타 선수들이 문제였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노르웨이), 로드리(스페인) 등이 제외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훌리안 알바레스(아르헨티나)가 빠졌다.
이런 불안 요소를 모두 잠재우고 상암벌을 관중들로 가득 채우게 만든 요소는 단연 이강인이다. 이강인의 인기는 이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발표 이후 꾸준히 체감되고 있다. 스페인의 아스는 '이강인은 최근 구단 역사상 신인 선수 중 최고의 상업적 출발을 기록하며 유니폼 재고를 모두 매진시켰고, 이로 인해 아틀레티코와 나이키는 시즌 주문량과 예상 판매량을 늘려야 했다'고 밝혔다. 이런 인기는 이번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관중석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 도중에도 이강인을 향한 뜨거운 환호는 여전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강인이 교체를 준비하자 모든 팬들의 시선이 그에게 향했다. 전광판에 등장한 이강인의 모습, 그의 교체 투입에 팬들은 '이강인'이라며 이름을 연호했다. 그라운드를 밟자, 팬들은 뜨거운 환호성으로 이강인을 맞이했다. 투입된 이후에는 플레이 하나, 하나에 함성이 터져나왔다. 공을 잡을 때마다 반응은 뜨거웠다. 이강인 효과가 서울을 뜨겁게 달군 '축구쇼'의 밤이었다.
상암=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