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 차세대 스트라이커 오현규의 입지가 매우 위태로워질 전망이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인 니콜라 스키라는 11일(이하 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독점 보도라며 "두샨 블라호비치가 자유계약 신분으로 베식타스에 합류하기 직전이다.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로 연봉 800만유로(약 131억원)에 보너스 조항이 있다. 거액의 계약금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10일에도 스키라 기자는 "베식타스는 자유계약 신분 블라호비치를 영입하기 위해 2029년까지 연봉 800만유로 규모의 계약을 제안했다. 세르비아 출신 스트라이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거액의 계약금도 준비된 상태다. 빈센초 이탈리아노 베식타시 감독이 블라호비치의 영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며, 선수 측은 현재 이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베식타시는 이번 여름 네임벨류가 높은 슈퍼스타 영입을 진행하려고 시도 중이다. 원래 타깃은 모하메드 살라였다. 살라 영입이 이뤄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살라가 갑자기 제안을 상향하면서 베식타시가 포기했다. 살라는 옆동네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했다.
이후 베식타시는 블라호비치 영입에 '올인'했다. 블라호비치는 한때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다. 2020~2021시즌 피오렌티아에서 리그 21골을 터트리면서 혜성 같이 떠올랐다. 2021~2022시즌 리그 21경기 17골이라는 미친 파괴력을 선보인 후 유벤투스 옷을 입었다. 유벤투스로 이적한 후에는 기대만큼 활약해주지는 못했지만 매 시즌 15골 이상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다. 리그 베스트 공격수상도 수상한 적이 있다.
베식타시는 팀 최고 연봉과 함께 계약금 보너스까지 블라호비치를 위해 준비해놓은 상황. 블라호비치 영입을 추진한 건 블라호비치의 피오렌티나 시절 스승인 이탈리아노 감독이다. 스키라 기자는 "이번 거래에서는 이탈리아노 감독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베식타스는 계약을 성사시킬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블라호비치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감독이 블라호비치를 누구보다도 원했기 때문에 오현규보다 블라호비치를 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 시즌 16경기 8골-4도움을 터트리면서 베식타시의 현재이자 미래로 자리잡은 오현규지만 이탈리아노 감독은 오현규를 그렇게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구단에서도 감독의 선택을 밀어줬다.
오현규 입장에서는 날벼락 같은 일이다. 이탈리아노 감독은 원톱 전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로테이션이 아니라면 오현규에게 기회가 거의 오지 않을 것이다.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적시장 남은 기간 동안 새로운 팀을 알아보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