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시 기자]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준 적이 없었던 거대 계약을 미키 판 더 펜에게 안겼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 더 펜과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구단은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판 더 펜과의 새로운 계약을 발표했다. 유럽 최고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판 더 펜은 2023년 8월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합류한 이래 지속적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쳐왔다.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우승 주역이었으며 지난 시즌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주장 완장을 찼다'며 판 더 펜과의 재계약을 공식화했다.
판 더 펜은 구단을 통해 "새 계약을 하게 돼 나와 가족 모두에게 매우 자랑스럽고 뜻깊은 순간이다. 토트넘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이 구단을 사랑해왔다. 구단과 팬을 사랑하고, 이곳에서 정말 많은 발전을 이뤘다. 구단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명확하고, 저 역시 그 일부가 되고 싶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기대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판 더 펜의 재계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데 제르비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판 더 펜은 유럽 최고 센터백 중 한 명이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다. 그는 토트넘이 원하는 자질, 정신력, 그리고 야망을 모두 갖추고 있다. 구단과 함께 여정을 계속하기로 결정해줘서 매우 기쁘다. 우리는 강력한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 판 더 펜과 같은 선수들은 그 미래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가 새 계약에 서명한 것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에 대한 그의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2001년생 판 더 펜은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곧바로 핵심 선수가 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면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토트넘의 센터백 듀오가 됐다. 193cm라는 뛰어난 신체조건에 나오는 수비력, 넓은 범위를 수비할 수 있는 스피드, 발밑 능력까지 갖췄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주가는 빠르게 치솟았다. 종종 당하는 햄스트링 부상을 제외하면 선수 능력에 대한 의심은 없다.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등 여러 빅클럽과도 이미 연결된 바가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강등권에 휘말리자 판 더 펜이 구단을 떠날 수도 있다는 루머도 돌았지만 데 제르비 감독을 데려온 후 상황이 달라졌다. 판 더 펜은 데 제르비 감독 축구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판 더 펜을 붙잡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도 제시했다. 네덜란드 텔레그라흐 마르크 베르바이 기자는 판 더 펜과 토트넘의 재계약 소식을 알리며 "토트넘은 거액의 조건으로 판 더 펜을 유혹했다. 5년 동안 7500만유로(약 1224억원)의 계약"이라고 전했다. 이는 주급으로 환산하면 28만5천유로(약 4억6천만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손흥민 시절과 비교해 선수들의 재계약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토트넘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주급으로 약 22만2천유로(약3억6천만원)를 수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