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광주FC 선수들이 불길 속에서 생명을 구했다.
11일 광주 구단과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한문철TV 제보 영상 등에 따르면 광주 선수들이 교통사고를 당한 운전자를 구했다. 지난 9일 새벽, 광주 선수단은 8일 열렸던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K리그1 경기를 마치고 광주로 이동 중에 사고 차량을 발견했다. 광주제2순환도로 신가IC 방면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사고 차량에는 불길이 치솟았다. 차량 앞쪽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운전자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사고를 발견한 광주 구단 버스는 1차선에 정차했다. 이때 광주 부주장인 신창무와 구단 관계자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사고 차량으로 달려갔다. 신창무는 운전석에 있던 운전자를 구하기 위해 불길로 뛰어들었다. 옆에 있던 직원은 소화기를 가지고 뛰어갔다. 두 사람을 따라 내린 프리드욘슨이 신창무를 도와 운전자를 구조했다. 구단 직원은 소화기를 통해 화재를 초기에 진압했다.
광주 직원들과 선수들은 불이 난 차량이 폭발해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던진 셈이다. 광주 선수단의 선행은 당시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제보자가 한문철TV를 통해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광주 선수들이 구한 운전자는 병원으로 후송됐다.
신창무는 "앞에서 사고가 났고 차에 불이 붙어서 빨리 구조해야겠다 생각했고 119 신고 후 바로 차량을 확인하려는 찰나에 다행히 안에서 문을 열어주셔서 금방 구조 할 수 있었다"며 " 다만 구조하는 과정에서 2차 부상을 있을까봐 걱정됐었는데 무사하게 구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불이 붙어서 긴급상황이었기에 누군가는 했어야 하는 일이고 제가 사고 당시에 옆에 있었을 뿐이다. 해야할 일을 한 것"이라며 스스로를 낮췄다.
프리드욘슨 또한 "차가 불에 타고 있어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신창무가 먼저 행동을 취해줘서 나도 곧바로 행동을 취하게 됐다. 물론 불이 옆으로 번지거나 차가 폭발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소식을 접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들을 위한 표창을 검토 중이다. 연맹 규정에 따르면 연맹 관할 내에 있는 자로서 업무 수행이 타의 모범이 된 자는 상벌위원회 심의에 따라 표창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광주는 이번 시즌 리그 최하위로 떨어져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신창무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구단에게도 좋은 행운이 오기를 바란다. 저희가 준비 더 열심히 잘해서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