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오넬 메시가 부친 사망에 정말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12일(이하 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하늘의 별이 된 아버지를 향한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아빠, 당신이 떠나셨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실감이 나지 않아요, 아니, 실감하고 싶지 않아요. 이제 더 이상 당신을 볼 수 없고,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는 사실을 상상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다. 당신이 고통받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이게 최선이라는 것도 알지만, 너무 일찍 떠나셨어요. 우리 함께 즐길 시간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었는데 말이죠"라며 입을 열었다.
메시가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 나간 건 아버지 때문이었다. 그는 "당신은 제게 마지막 월드컵에 꼭 나가 달라고 그렇게 부탁하셨고, 대회 시작하기 며칠 전이 당신의 상태가 가장 나빠진 때였죠. 이번이 처음으로 당신이 제 대회에 함께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엄마는 당신이 괜찮아질 거고 여행할 수 있을 만큼 좋아질 거라고 제게 말씀하셨어요. 저는 당신이 여행 올 수 있도록 우리가 결승까지 올라가겠다고 말했었죠"라며 아버지와의 약속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경기가 끝날 때마다 저는 당신의 메시지를 기다렸고, 당신을 그리워했다. 그때 상황이 정말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오직 당신께 시간을 드리고 경기를 보실 수 있게 하기 위해 최대한 멀리 올라가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우리는 결승에 올라갔지만 당신은 함께할 수 없었죠. 우승을 해서 당신께 바치고, 새로운 트로피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어요. 다리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이번만큼은 신체적 한계를 극복해 보려 했지만, 불가능했다. 한 번도 컨디션이 좋다고 느낄 수가 없었다"며 좋은 컨디션이 아님에도 결승에 올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고백했다.
"제가 돌아왔을 때 당신은 우리가 승부차기로 결승에서 진 줄 알고 계셨죠. 그동안 일어난 일들에 대해 어떤 이야기도 나눌 수 없었다. 당신은 아무것도 즐기지 못하셨어요. 우리는 챔피언이 되지 못했지만, 당신은 우리가 매 경기를 얼마나 즐겼는지 모르실 거다. 이번에도 또 당신이 맞았어요. 저는 그곳에 있어야 했고, 경기를 뛰어야만 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게 우리가 유일하게 나누지 못한 이야기이기 때문이에요. 다른 모든 것들은 당신도 이미 다 알고 계시니까요"라며 아버지와 못한 대화를 이렇게라도 전했다.
메시는 커리어의 끝을 고민하는 것처럼 이야기했다. 그는 "당신 없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저는 그저 축구를 할 뿐이었는데, 이제 앞으로 얼마나 더 축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의구심이 든다. 당신은 처음부터 제 곁에 계셨는데, 마지막까지 아주 조금 남았었잖아요. 왜 그 조금을 더 참지 못하고 우리 함께 마무리하지 못했나요?"라며 아버지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메시는 "어릴 적부터 항상 그랬다. 퇴근하고 오시자마자 저를 모든 훈련장으로 데려다주셨죠. 당신이 일하고 계셨기 때문에 엄마가 데려다주는 경우가 많았지만요. 당연히 경기는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으셨죠. 제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고통스러워하고, 또 얼마나 즐거워하셨는지... 하지만 제게 칭찬을 많이 해 주시지는 않았죠"라며 아버지의 헌신도 이야기했다.
"당신은 아빠였고, 친구였으며, 동반자였다. 언제나 각 상황에 맞는 사람이어야 했고,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다. 약간의 비난이나 다툼은 있었지만, 언제나 당신이 옳았어요. 결국 마지막에는 당신이 말씀하신 대로 되었으니까요. 당신을 많이 그리워하겠지만, 언제나 당신은 존재할 것이다. 특히 제 아이들의 교육에서요. 제가 아이들에게 당신들이 저에게 하신 것처럼 가르치고 교육하고 있으니까요. 편안히 쉬시고, 이곳에서처럼 위에서 저희를 지켜봐 주세요. 모든 것에 감사하다. 사랑해요 아빠"라고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