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이번 여름 이적시장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한 엘리엇 앤더슨의 전망은 밝지 않다. 팀의 에이스 엘링 홀란은 아직 그에 대한 북중미 월드컵의 앙금이 남아 있는 모습이다. 어쩌면 홀란과의 어색한 사이가 앤더슨의 팀 적응을 방해할 수도 있다.
영국 더선은 12일(한국시각) '홀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의 질문에 두 단어로 답하며 새로운 맨시티 동료 앤더슨을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한 팬이 홀란이 남긴 SNS 게시글에 "앤더슨을 반겨줘"라는 댓글을 남겼는데 홀란은 여기에 대댓글로 "그 다이버?"라며 반응했다.
홀란이 이런 반응을 보인 이유는 지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에서 벌어진 일 때문이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노르웨이의 토르비에른 헤겜의 골이 터졌다. 하지만 득점 이전에 홀란에 밀려 앤더슨이 넘어졌고, 파울로 골이 취소됐다. 홀란은 여전히 이 장면에 대한 불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노르웨이 국민 전체가 분노했고, 앤더슨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앤더슨이 넘어지지 않아도 되는 충돌에서 일부러 넘어졌다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
이에 대해 팬들은 "그는 잉글랜드전 일을 아직도 잊지 않았다", "홀란은 여전히 열받아 있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 팬은 홀란이 팀에 합류한 앤더슨을 여전히 SNS 상에서 팔로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홀란이 여전히 앤더슨에게 불만이 있다면 신입생인 그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앤더슨을 영입하는 데 무려 1억1600만파운드(약 2220억원)를 쏟아부었다. 막대한 금액이 투입된 만큼 앤더슨이 팀에 잘 녹아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 두 선수는 월드컵에서의 앙금을 풀고, 함께 훈련하며 호흡을 맞춰야 한다. 홀란이 앤더슨에 대한 악감정을 해소하고 우승 도전에 집중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매체는 '엔조 마레스카 체제에서 이 대형 영입에 분명 기뻐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홀란만큼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맨시티가 아스널을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할지는 슈퍼스타 홀란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