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선택지 하나가 사라졌다.
한국을 다시 이끌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벤투 감독이지만 한국 밖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벤투 감독이 연결됐던 나라 중 하나는 에콰도르였다.
지난달 에콰도르 매체 텔레아마소나스 '포르투갈과 한국을 이끌며 월드컵을 경험한 벤투는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에콰로드는 최종적으로 벤투 감독을 선택하지 않았다. 남미 이적시장 전문가인 세사르 루이스 메를로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에콰도르가 차기 사령탑으로 마르셀로 가야르도 감독을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가야르도 감독이 에콰도르 국가대표팀 사령탑 1순위로 지목됐다. 이미 에콰도르 축구협회장인 프란시스코 에가스 회장과 미팅을 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명문인 리버 플레이트를 오랫동안 이끌었던 가야르도 감독이라 남미 축구에 대한 경험이 없는 벤투 감독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메를로는 아직 협상이 타결된 상태는 아니라고 했지만 벤투 감독은 에콰도르 축구협회의 선택지에서 지워졌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제 벤투 감독은 한국 정식 감독 선임을 더욱 원할 수밖에 없게 됐다. 벤투 감독은 한국행을 진심으로 원하고 있다. 한국에서 벤투 감독의 수석코치로 일했던 세르지우 코스타 제주SK 감독은 "벤투는 한국 대표팀 복귀를 간절히 원한다. 나는 벤투와 한국 대표팀의 조합은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능력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한국과 아주 잘 맞는다"며 벤투 감독의 한국행 의지를 확인까지 해줬다.
다만 벤투 감독은 9~11월 A매치만 이끄는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 공개 채용에는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감독 자리를 원한다는 것이다. 벤투 감독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도 재계약 제안을 건넨 대한축구협회에 장기 계약을 요구한 바 있다. 장기적인 방향성을 꾸리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라 짧은 시간만 지도하는 걸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에콰도르가 벤투 감독이 아닌 다른 인물을 선임할 확률이 높아졌지만 벤투 감독은 여전히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축구 매체 플래시스코어는 11일 '57세의 포르투갈 출신 벤투 감독이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의 뒤를 이어 알제리 국가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당초 펠릭스 산체스 감독이 알제리 지휘봉을 잡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현재 벤투 감독의 이름이 강력한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