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강인의 절친이 이강인의 대체자가 됐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4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페란 토레스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다"며 계약이 성사때만 외치는 'HERE WE GO'를 달았다.
그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의 영웅을 위한 이적 계약이 확정되었으며, 바르샤는 PSG로부터 5000만유로(약 818억원) 규모의 이적료를 수령하게 된다. 페란은 오직 파리만을 원했으며, 며칠 동안 최종 단계에 있었던 협상이 마침내 완료되었다. 모든 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토레스가 메우게 될 자리다. PSG는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강인의 공백을 채울 공격 자원으로 토레스를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는 발렌시아 유스 시절부터 막역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이강인과 토레스는 발렌시아에서 키워낸 재능들이다. 토레스가 이강인보다 1살이 더 많지만 두 선수는 마치 친구처럼 같이 성장해왔다. 꼬마 때부터 동고동락했던 두 선수는 발렌시아 1군까지 진출했다. 토레스가 이강인보다 1년 먼저 1군에 합류했다.
발렌시아에서는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두 선수는 새로운 팀으로 각자 살길을 찾아 떠났고, 새 소속팀에서 발전해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왔다. 토레스는 발렌시아 때 왕따를 당했던 이강인을 위해주는 발언으로 한국 팬들의 호감을 산 적도 있다. 결국 절친의 이적이 절친의 빈자리를 메우는 모양새가 된 셈이다.
그래서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설이 나올 때부터 당시 팬들 사이에서는 바르셀로나 소속이던 토레스와 아틀레티코의 이강인이 스페인 라리가에서 자주 맞대결을 펼치는 장면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토레스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이 같은 리그 내 재회는 무산될 전망이다. 두 선수의 인연이 소속팀을 사이에 두고 계속 엇갈리는 셈이다.
토레스는 지난 월드컵 결승에서 연장 결승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이번 여름 활약을 발판 삼아 토트넘 홋스퍼 등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아왔지만, 그중 PSG행 이적만을 원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 시절 자신을 이끌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 밑에서 다시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