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오현규에게는 최악의 소식이다.
베식타스는 13일(한국시각) 두샨 블라호비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우리는 프로 축구 선수 블라호비치의 이적에 관한 합의에 도달했음을 공시 플랫폼(KAP)에 알렸다'고 전했다. 구단은 블라호비치와 2028~2029시즌까지 이어지는 3년 계약을 체결했고, 750만 유로 수준의 연봉을 보장할 예정이다.
올여름 최전방 보강에 열을 올린 베식타스의 최종 선택은 블라호비치였다. 2000년생의 블라호비치는 2020~2021시즌 당시 피오렌티나에서 40경기 21골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세리에A 무대에서 우뚝 섰다. 이후 활약을 이어간 그는 유벤투스의 구애를 받아 빅클럽 합류에 성공했다. 다만 유벤투스 시절에는 부상으로 선수 경력이 꼬였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는 상황, 블라호비치는 유벤투스 소속 168경기에서 68골-16도움에 그쳤다. 피오렌티나 시절의 폭발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선수가 되고 말았다. 2025~2026시즌도 23경기 10골로 주전급 자원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경쟁력은 여전하다. 탄탄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슈팅 능력을 갖췄다. 부상 이후 탄력적인 모습은 떨어졌으나, 여전히 박스 안에서 위력이 나쁘지 않다.
그를 가장 원한 인물은 역시 새 감독인 빈센조 이탈리아노였다. 피오렌티나 시절 호흡을 맞췄다. 이탈리아노 감독이 직접 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연 1순위 공격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탈리아노는 이런 의중을 인터뷰에서도 숨기지 않았다.
이탈리아노 감독은 14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베식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흐라데츠크랄로베(체코)와의 2026~2027시즌 UEL 3차 예선 2차전 홈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후 인터뷰에서 블라호비치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그는 "나는 블라호비치를 잘 안다"며 "우리는 함께 훌륭한 일들을 해냈다. 그는 승리를 사랑하는 선수다. 좋은 결과를 내고 싶어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그는 26살이라는 아주 젊은 나이다. 이 유니폼을 입고 멋진 활약을 펼칠 것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곳에 오게 되어 매우 기뻐하고 있다. 이 유니폼을 입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가 보기에 그는 챔피언과 같은 선수다. 팀으로서 우리는 그가 득점할 수 있도록 패스해 도울 예정이다. 팬들은 그의 활약에 감탄할 것이다. 베식타스는 놀라운 9번을 얻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공개적으로 블라호비치가 최전방 주전임을 공표한 셈이다.
오현규로서는 반길 수 없는 소식이다. 지난 시즌 극적인 이적 후 성과로 베식타스 주전 자리를 차지했으나, 불과 반년 만에 감독 교체 여파로 주전 자리를 잃게 됐다. 오현규에게 남은 이적시장 기간은 선택의 고민이 커지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