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오현규에게는 최악의 상황이다. 다시 감독 교체 여파로 주전에서 밀릴 것이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튀르키예의 두흘리예는 16일(한국시각) '해설가 에롤 카이나르는 베식타스의 새 시즌 출발과 이적 정책을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두흘리예는 오현규에 대한 카이나르의 언급도 조명했다. 두흘리예는 '오현규에 대해 언급하며 카이나르는 선수의 인성과 실력을 칭찬했지만, 현재 선수단 계획에서는 백업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카이나르는 "오현규에게는 정말 미안하다. 그는 훌륭한 축구 선수다. 인성도 좋고 실력도 뛰어난 선수다. 다만 우리가 찾는 스트라이커는 아니었다. 그럴 수도 없었다. 교체로 출전하며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오현규는 지난 2022~2023시즌 셀틱 이적으로 처음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다. 첫 시즌 21경기 7골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셀틱에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결국 지난해 여름 새 도전을 택했고, 벨기에 무대로 향했다. 벨기에 이적 후에도 많은 기회를 받지는 못했다. 주전보다 벤치 멤버로서 활약할 기회를 잡아야 했다. 하지만 오현규는 적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득점을 뽑아냈고, 2024~2025시즌 초반에는 새롭게 주전 공격수로 도약했다.
다만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오현규를 둘러싼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니키 하옌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며, 오현규를 점차 팀 계획에서 배제했다. 경기력에 큰 문제가 없음에도 오현규 대신 유망주 애런 비보웃을 선발 기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베식타스의 관심이 도착했다. 오현규는 자신을 향해 끈질기게 구애한 베식타스의 손을 잡고 튀르키예 무대로 향했다.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오현규는 베식타스 합류 후 뜨거운 상승새를 보였다. 데뷔 이후 3경기 연속골을 시작으로, 후반기를 16경기 8골 2도움의 뛰어난 성적으로 마쳤다. 베식타스에서의 활약과 함께 맨유, 토트넘 등의 관심이 언급되는 등 오현규의 주가도 치솟았다.
하지만 기쁨이 오래 지속되지 못할 위기다. 세르겐 얄츤 감독이 떠난 후 새롭게 부임한 빈센조 이탈리아노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공격수 영입에 나섰다. 결과는 두샨 블라호비치 영입이었다. 세리에A에서 활약하던 선수의 합류로 오현규의 입지는 좁아질 전망이다. 이탈리아노 감독도 "그는 승리를 사랑하는 선수다. 좋은 결과를 내고 싶어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그는 26살이라는 아주 젊은 나이다. 이 유니폼을 입고 멋진 활약을 펼칠 것이다"며 블라호비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활약에도 불구하고 반 시즌 만에 오현규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 위기다. 블라호비치 영입 이후 올 시즌 오현규가 어떤 선택과 활약으로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오현규에게는 차가운 바람이 부는 여름 이적시장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