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굴리엘모 비카리오가 토트넘을 떠난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7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유벤투스가 토트넘으로부터 비카리오를 영입하기로 합의했다"며 계약이 성사됐을 때만 외치는 'HERE WE GO'를 달았다.
로마노는 "토트넘은 의무가 아닌 영입 조항이 포함된 임대를 허락했다. 비카리오는 이적을 원했고, 오늘 토트넘을 떠난다. 그는 유벤투스의 새로운 골키퍼"라고 밝혔다.
비카리오는 오랜 시간 꾸준히 경험을 쌓은 끝에 정상급 무대에 올라선 골키퍼였다. 이탈리아 세리에B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며 이름을 알렸고, 이를 바탕으로 세리에A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2021~2022시즌 엠폴리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으면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빠른 반사신경과 과감한 선방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웠고, 꾸준히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빅클럽들의 관심까지 받았다.
결국 2023년 여름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았고, 비카리오는 주저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당시 토트넘은 오랜 기간 골문을 지켜온 위고 요리스의 후계자를 찾아야 했다. 10년 넘게 팀의 골문을 책임진 요리스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였지만, 비카리오는 빠르게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토트넘 입단 당시 비카리오는 "우리는 트로피를 위해 일하고 싸워야 한다. 지금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클럽의 역사에 영원히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30년 후에는 우리가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이 벽에 걸려 있을 수도 있다. 그런 목표를 항상 마음속에 품어야 한다. 큰 꿈을 꾸는 것이 꿈을 현실로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데뷔 시즌부터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중요한 순간마다 나오는 선방으로 수비진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여러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점을 막아내며 팀의 승점을 지켜냈고, 토트넘 팬들에게 믿음직한 골키퍼라는 인상을 남겼다. 특히 2024~2025시즌 토트넘의 유럽대항전 우승 과정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신뢰를 더욱 굳혔다. 손흥민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비카리오는 단기간에 팀의 핵심 선수이자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 들어 비카리오의 경기력은 이전보다 크게 흔들렸다. 안정감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장점으로 꼽혔던 선방 능력 역시 예전만큼 위력적이지 못했다. 결국 비카리오를 밀어내고 주전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골키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팬들의 야유까지 이어지면서 비카리오 역시 토트넘에 대한 사랑이 작아지기 시작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은 비카리오를 이번 시즌 주전으로 사용하지 않을 계획, 비카리오는 팀을 떠나고 싶었다. 유벤투스는 최종적으로 비카리오를 데려오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