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의 모국 브라질에서 '비니시우스법'에 따른 퇴장자가 발생했다.
브라질 클럽 보타포구 공격수 아르투르 카브랄은 17일(한국시각) 브라질 살바도르의 에스타디우 마노엘 바라다스에서 열린 비토리아와의 브라질 세리에A 23라운드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다.
그는 팀의 0대1 패배로 끝난 경기를 마치고 적장인 비토리아의 자이르 벤투라 감독과 언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입을 손으로 가렸다. 이 행동은 곧바로 심판진과 관계자들의 눈에 띄었고, 주심이 다가와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이후 브라질 리그에 새롭게 적용된 규정인 '비니시우스법'에 따른 첫 퇴장 사례다. 주심은 오른손으론 레드카드를 들고, 왼손으론 입을 가리며 "비니시우스법에 따른 퇴장"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과거 벤피카에서 뛴 아르투르는 후반 추가시간에 이미 비토리아 선수들의 태도에 관해 벤투라 감독과 설전을 벌이는 등 감정적으로 흥분한 상태였다. 브라질 매체에 따르면, 그는 경기 후에 벤투라 감독에게 다가가 존중심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습관적으로 입으로 손을 가린 것으로 보인다. 아르투르는 퇴장 후 욕설을 퍼부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비니시우스법'은 지난 2월 벤피카 윙어 잔루카 프레스티아니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레알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에게 말을 걸면서 유니폼으로 입을 가린 사건으로 촉발된 규정이다. 비니시우스는 프레스티아니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고, 프레스티아니는 극구 부인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추후 추가 조사를 통해 동성애 혐오 행위를 인정해 프레스티아니에게 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이를 토대로 상대 선수(코치진)와 대치 중에 입을 가리는 행위가 모욕, 차별적인 표현 또는 심각한 비신사적인 행동을 숨기려는 의도를 보일 경우 제재 대상이라고 규정했다. 소위 '비니시우스법'이 탄생한 배경이다.
북중미월드컵에선 파라과이 공격수 미겔 알미론과 에콰도르 수비수 피에로 인카피에가 '비니시우스법'에 따라 퇴장을 당했다. 일본 J리그도 2026~2027시즌에 처음으로 '비니시우스법'을 적용한다. 실수로라도 입을 가리면 안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