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황인범의 주전 경쟁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AS로마가 로드리고 모라를 두고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며 계약이 성사될 때만 붙이는 'HERE WE GO'를 외쳤다.
그는 "고정 이적료는 2500만유로(약 410억원)에 50%의 셀온(향후 재이적 시 이적료 분배) 조항, 그리고 선수의 소유권을 100% 매수할 수 있는 특정 바이백 조항이 포함된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포르투 회장의 서명이 담긴 서류 작업까지 모두 완료되었다"고 설명했다.
모라의 AS로마 이적은 황인범에게 주전 경쟁 측면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될 수 있다. 2007년생인 모라는 포르투의 차세대 유망주로, 2023~2024시즌부터 포르투 B팀에서 뛰며 포르투갈 2부리그를 경험했다. B팀에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 잡은 모라는 2024~2025시즌부터는 1군의 부름까지 받았다. 1군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며 유럽 전역의 스카우터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는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다. 포르투에서는 2시즌 동안 79경기에 출전해 16골-6도움을 기록했다.
모라의 주 포지션은 2선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3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포르투에서는 중앙 미드필더 역할도 소화한다. 공격적인 능력이 돋보이는 자원이다.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상대 압박을 벗겨내는 능력이 좋고, 동료를 활용한 창의적인 플레이에도 강점을 보인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설 경우에는 후방으로 내려와 직접 빌드업에 관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황인범과 플레이 성향은 다르지만 포르투가 주로 사용하는 4-3-3 포메이션에서는 모라 역시 중앙 미드필더 자원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지난 10일 열린 포르투갈 리그 개막전에서도 모라는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황인범은 벤치에 머물렀다. 현재 팀 내 입지만 놓고 보면 모라가 황인범보다 앞서 있는 상황이다. 그런 모라가 팀을 떠난다면 황인범에게는 출전 기회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심지어 포르투는 모라를 매각시키면서 받은 이적료를 새로운 중원 자원 영입에 재투자할 계획이 없다. 포르투는 현재 AC밀란 스트라이커인 산티아고 히메네스 영입에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추가적인 미드필더 영입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앞으로 남은 건 황인범의 몫이다. 흐름은 좋다. 지난 16일 열린 히우 아브브전에서 포르투갈 리그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은 후반 21분 교체로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37분 황인범은 페널티박스로 침투한 뒤에 왼쪽에 자유롭던 보르하 사인츠의 득점을 도왔다. 이 흐름을 유지한다면 황인범은 주전 경쟁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