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노 인판티노'를 선언했다.
EPL 최고 경영자인 리처드 마스터스는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고 했다. 그는 19일(이하 한국시각) 2026~2027시즌 EPL 개막을 앞두고 영국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문제는 FIFA가 자초한 것이다. 이것은 자멸의 결과다. 조직이 스스로 파멸 버튼을 눌렀고, 그 결과는 앞으로 찾아야 할 해결책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터스 CEO는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을 지지했다. 또 축구계를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회장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FIFA는 비영리 단체다. 그들은 축구의 미래를 위해 대회를 관리해야 한다. 월드컵 지분 매각을 고려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새로운 통합 회장 후보는 FIFA 개혁, 그리고 어쩌면 회장의 역할과 그 역할이 FIFA 개혁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개혁을 의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달 새로운 상업화 기구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설립 계획을 발표, 논란을 일으켰다. 지분 약 20%를 팔아 최대 42억달러(약 6조1000억원)를 조달하고, 회원국에 수익을 분배하는 프로젝트를 공식화 했다. 회원국에는 4000만달러(약 577억원)를 지급하겠다며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
그러나 현실이 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형이자 기술투자자 조슈아 쿠슈너가 이 계획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판티노 회장이 FIFA 대회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월드컵을 포함한 모든 FIFA 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과 아시아축구연맹(AFC) 등도 반발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상상을 초월한 후폭풍에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 2015년 FIFA 회장으로 선출된 그는 내년 3월 4선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지분 매각 계획으로 리더십에 큰 타격을 받았다.
스코틀랜드축구협회는 17일 잉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아일랜드에 이어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바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