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존폐 기로에 선 김천 상무의 운명이 걸린 한 달이다. 시민구단 전환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김천시가 지난달 26일부터 4일까지 열흘간 대면조사를 통해 김천 상무의 시민구단 전환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김천 시민 약 800명을 대상으로 시민구단 전환에 대한 찬반과 함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18일 김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군 팀' 김천은 김천시-국군체육부대(상무)-한국프로축구연맹의 협약에 따라 2021년 K리그에 첫선을 보였다. 당시 김천은 '4+1' 연고 협약을 했다. 김천은 상무와 연고 협약이 끝나면 시민구단으로 전환해 K리그와 동행할 계획이었다. 김천시는 그동안 김천 상무를 비롯해 여자프로배구단 등을 유치하며 스포츠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축구단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지했다.
그러나 암초를 만났다. 상무를 유치한 김천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돼 재보궐 선거를 치렀다. 김천은 돌발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연고지 1년 연장을 요청했다. 프로연맹은 김천의 행보를 존중해 1년 연장을 확정했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김천은 올해까지 K리그에서 경쟁한다.
예고된 이별. 시민구단 전환을 위해선 더 이상 지지부진 끌 시간이 없다. 그러나 올해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 6월 지방선거 탓에 진행이 무척이나 더뎌진 것이다. 시민구단 전환을 향한 팬들의 염원은 더 짙어졌다. 김천 팬들은 홈 경기 때마다 시민구단 전환을 기원하는 걸개를 걸었다.
김천시축구협회와 김천 상무 공식 서포터즈 수사불패는 배낙호 시장 당선 직후 면담을 신청했다. 팬들은 시민구단 전환을 지지하는 1만 서명부를 전달했다. 서명에는 총 1만135명이 동참, 높은 관심과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거리로 나서 시민들에게 시민구단 전환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김천 유스팀 학부모도 걱정이 컸다. K리그 현장에선 "김천 유스 선수들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김천은 시민구단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려놓은 상태다. 선수단 43명, 사무국 24명, 유소년 115명 등 180여명 규모의 시민구단을 창단해 2027년 K리그2 참가를 목표로 한다. 일각에선 현재 17개 구단 체제로 진행되는 K리그2 운영 체제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김천의 시민구단 전환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김천시는 "여론조사와 공청회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예정이다. 여론조사 결과와 공청회에서 제시된 시민 의견, 재정 여건 및 운영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시민구단 전환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