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가 엔조 페르난데스 판매로 첼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도전 기회를 '망쳐버렸다'고 주장했다.
맨시티는 이적시장 마감일인 1일(한국시각)에 페르난데스를 1억 2500만 파운드(약 2300억원)의 역대 최다 이적료 타이 기록으로 품는 데 성공했다.
페르난데스는 2023년 벤피카에서 1억700만 파운드(약 1967억원)에 이적한 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으나, 여름 초반에 이적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맨시티는 지난달 페르난데스를 1억 2000만 파운드(약 2200억원)에 내놓은 첼시의 마감 기한을 놓쳤지만, 이적 마감 몇 시간을 앞두고 마침내 돌파구를 마련했다. 페르난데스는 월드컵 기간 동안 레알 마드리드로의 꿈의 이적을 열망했으나, 전 첼시 감독인 엔조 마레스카 밑에서 뛸 수 있는 맨시티로의 이적으로 마음을 바꿨다. 페르난데스는 개막 후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첫 두 경기에 제외됐으며, 주말 코번트리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맨시티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인 스콜스는 페르난데스가 영국에 처음 왔을 때 '엄청난 팬은 아니었다'고 했으나, 역대급 이적 이후 그를 '훌륭한 선수'이자 첼시의 거대한 손실이라고 평가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의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복병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맨유 전설' 스콜스는 '더 굿, 더 배드 & 더 풋볼' 팟캐스트에서 페르난데스의 맨시티 이적으로 이 도전은 어려워졌다고 봤다. "첼시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고 싶다면 ? 물론 어차피 우승하진 못할 거라고 보지만 엔조 페르난데스를 보내서는 안 됐다"고 주장했다. "그가 첼시에서 불행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맨시티 때문에 마음이 흔들렸다"라고 말했다. "첼시는 말로 구스토를 미드필더로 기용했는데, 그걸로는 부족하다. 리스 제임스가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그걸로도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조가 처음 왔을 때 나는 그의 빅 팬이 아니었지만, 갈수록 그가 마음에 들었고 지금은 훌륭한 선수라고 본다. 맨시티에는 아주 좋은 보강이 되겠지만, 첼시는 직접적인 라이벌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됐다"고 말했다.
1억 2500만 파운드라는 가공할 이적료로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페르난데스는 "맨시티는 최근 영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구단"이라면서 "모든 선수가 시티가 얼마나 잘 운영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구단의 일원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곳에 오게 돼 더없이 기쁘며, 시티가 계속해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도록 도울 준비가 됐다. 이 구단은 성공을 위해 만들어진 구단이다. 선수단을 둘러보면 시티는 모든 위치에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 있다. 새 동료들에게 배우고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나는 지속적으로 내 기량을 발전시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나와 함께 일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가 매일 얼마나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장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쏟아붓는지 알 것"이라면서 "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