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포르투갈 출신 카를로스 케이로스(73)가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재선임됐다. 가나축구협회는 3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케이로스 감독과 새로운 사령탑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당초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가나축구협회와 단기 계약으로 가나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4월, 가나축구협회는 성적 부진으로 오토 아도 전 감독을 경질한 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케이로스 감독을 4개월 단기 계약으로 영입했다. 당시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도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최종 선택은 케이로스였다.
케이로스 감독은 북중미월드컵에서 가나를 32강으로 이끌었고, 토너먼트 첫 단계에서 콜롬비아에 패하며 월드컵 여정을 마감했다. 그의 첫번째 임기는 월드컵 종료와 함께 끝났지만, 가나축구협회는 정부와 논의한 끝에 케이로스 감독에게 계속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축구협회는 케이로스 감독의 풍부한 국제무대 경험, 기술적 전문성, 그리고 가나 대표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팀을 계속 이끄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1953년생인 케이로스 감독의 당면 과제는 2027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예선전이다. 가나는 코트디부아르전을 시작으로 예선 일정을 시작한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축구와 악연으로 유명하다. 2013년 6월,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주먹감자' 세리머니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이란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 한국과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예선전 승리 후 최강희 한국 대표팀 감독을 향해 주먹감자를 날리는 도발적 행동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는 이란을 이끌고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5경기 무패(4승1무)를 기록하는 등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