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으로 등극하는 분위기다.
바이에른은 3일(한국시각) 독일 오스나브뤼크의 슈타디온 안 데어 브레머 브뤼케에서 열린 독일 2부 리그 팀 VfL 오스나브뤼크와의 2026~2027시즌 독일축구협회(DFB)-포칼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대1 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우승팀 바이에른은 DFB 포칼 첫 관문을 여유롭게 통과했다.
김민재는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요나탄 타와 호흡을 맞췄다. 독일 슈퍼컵,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이어 이날까지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며 팀 내 입지를 재확인했다.
김민재는 지난 두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23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6~2027시즌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에서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90분 동안 맹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이날 풋몹으로부터 수비진 중 가장 높은 7.6점의 평점을 받았다. 'tz'는 김민재에게 평점 3점을 주며 '전형적인 김민재의 경기였다. 필요할 때면 제자리에 있었다'고 평가했다. 바이에른은 2대1로 승리했다.
이어진 29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6~202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짝을 이루며 84분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패스 성공률 87%를 비롯해 차단 2회, 클리어링 7회, 헤더 클리어 6회, 리커버리 5회, 공중볼 경합 성공률 67%를 기록하며 슈투트가르트의 공격을 단단히 묶어챘다.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2점의 호평을 남겼다.
독일 '키커'는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단연 김민재'고 전했다. 이어 '그라운드 밖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확성기 타입은 아니지만, 라커룸에서는 동료들에게 몹시 사랑받는 선수이자 경기장 위에서는 팀을 이끄는 확실한 원동력'이라고 극찬했다.
키커는 김민재에게 유독 박한 평가를 내렸던 매체다. 김민재가 좋은 모습을 보일때도 낮은 평점을 매기고, 김민재가 부진할때면 누구보다 앞장서 비판했다. 하지만 기류를 바꿨다. 키커는 '바이에른의 강도 높은 압박 축구는 김민재에게 완벽히 맞아떨어지는 옷이다. 5,000만 유로의 이적료에도 불구하고 벤치로 밀려나며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던 투헬 감독 시절과는 완전히 딴판'이라고 했다.
또 다른 매체 'tz' 역시 김민재를 극찬했다. 'tz'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핵심 선수로 급부상한 이유'라며 김민재의 팀 내 입지 변화에 주목했다. 이어 '김민재는 현재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잠재적인 이적 후보로 여러 차례 거론됐던 김민재는 도르트문트전, 슈투트가르트전 모두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는 뛰어난 가속력을 갖춘, 타협 없는 수비수로 일대일 상황에서 쉽게 제쳐지지 않는다. 콤파니 감독의 시스템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가 좋은 활약을 펼치는 이유에 대해 프리시즌을 꼽았다. 'tz'는 '김민재가 활약하는 이유는 바이에른 입성 이후 처음으로 완전한 프리시즌 훈련에 참가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했다.
바이에른 소식을 주로 다루는 'FC 바이에른 인사이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FC 바이에른 인사이드'는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매각 후보로 거론되던 김민재가 이제는 베스트 11의 유력한 후보로 거듭났다. 콤파니 감독이 아시아 투어 당시 '모든 것을 단정 짓지 말라'고 했던 발언을 김민재가 피치 위 실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바이에른 센터백진의 서열 구도가 김민재로 인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단 내부에서도 호평 일색이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현재 우리 팀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센터백 세 명이 있다. 일부 클럽들은 이미 이 세 선수의 퀄리티를 부러워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경기 수가 많아서 모든 선수가 필요하다. 김민재는 이미 지난 시즌에 완전히 안정되었고, 지금도 그걸 이어가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이날도 김민재는 맹활약을 펼쳤다. 90분을 소화한 김민재는 98%의 높은 패스 성공률(90회 시도 중 88회 성공)을 기록했다. 지상 볼 경합 성공률 83%(6회 시도 중 5회 성공), 최다인 6번의 수비적 행동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낸 김민재에게 평점 7.7을 부여했다. 김민재는 왼쪽의 내서니얼 브라운과 파트너 타가 공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홀로 수비진을 지켰다. 무려 5번의 태클을 성공시킨 것이 이를 증명한다.
바이에른은 전반 5분 만에 로빈 마이스너에게 기습적인 원더골을 내줬다. 마이너스가 먼거리서 대포알 슈팅을 때렸고, 볼은 그대로 오른쪽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일격을 당한 바이에른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에이스' 해리 케인이 13분 뒤 동점 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데 이어, 6분 뒤에는 톰 비쇼프가 역전 골을 뽑아냈다. 기세를 탄 바이에른은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마이클 올리세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41분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