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3연패의 사슬을 끊은 울산 HD가 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5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은 지난 라운드에서 승점 40점(12승4무10패) 고지를 밟았다. 제주의 기세도 대단한다. 월드컵 브레이크 후 5승5무1패를 기록 중이다. 승점 38점으로 4위에 위치했다.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다만 울산은 이번 시즌 제주에 강했다. 지난 3월 18일 제주 원정에서 정승현과 야고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 5월 13일 안방에서 이동경과 트로야크 골에 힘입어 2대1로 모두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지난달 29일 홈에서 펼쳐졌던 김천 상무와의 26라운드에서 야고(2골)와 강상우의 골로 3대1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분위기 반전과 2위 탈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강상우는 후반 13분 이희균과 바통을 터치한 뒤 4분 만에 이동경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대각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지난해 4월 13일 대구FC 원정 이후 503일 만의 득점포에 감격한 그는 팬들 앞에서 눈물을 흘렸고, 부주장인 이동경이 강상우의 팔을 잡고 번쩍 들어 올리며 전우애를 과시했다.
깜짝 참치 회동도 울산에 큰 힘을 실어줬다. 김현석 감독은 김천전을 앞두고 주장단(김영권, 정승현, 이동경)과 저녁식사를 통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선수들에게 굉장히 고맙다. 나와 나이 차가 많은데, 허심탄회하게 식사를 하자고 하더라. 나는 그 뜻을 알았고, 자리가 마련됐다. 내가 사고 싶었는데 선수들이 사줘서 맛있게 잘 먹었다. 좋은 시간이었다. 이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흐뭇해했다.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원팀'으로 거듭난 울산이 분위기를 제주전까지 잇겠다는 목표다. 눈여겨 볼 선수는 이동경과 야고 콤비다.
이동경은 제주전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3월 원정에서 날카로운 왼발 코너킥으로 정승현의 골을 도왔고, 5월 홈에서는 보야니치의 패스를 지체 없는 왼발 대각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동경은 현재 9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1골 2도움만 추가하면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국내 선수 최초 두 시즌 연속 10골 10도움(10-10 클럽)을 달성한다.
다시 기지개를 켠 야고도 제주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김천전에서 그는 8월 8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 이후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13골로 압도적인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현재 2위 그룹에 3골 앞서 있는데, 제주전에서 골문을 열면 득점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