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기나긴 이적 사가를 뒤로하고 팀에 잔류한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시메오네 감독은 4일(한국시각), 아틀레틱과의 2026~202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사전 기자회견에서 알바레스의 복귀를 예고했다.
알바레스는 지난주 바르셀로나 이적 불가 통보를 받은 후 질병을 이후로 이틀간 훈련에 불참했다. 아스널 이적이 유일하게 팀을 떠날 수 있는 방법이었지만,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 세비야전에서 명단 제외된 알바레스는 주중 팀 훈련에 복귀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알바레스는 내일 경기에 출전할 것이다. 그는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모든 선수와 마찬가지로 그에게도 최고의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알바레스에 대해 "인생은 기회로 가득 차 있고, 알바레스에게 이제 그 기회가 왔다"며 "우리는 살면서 남을 판단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만, 그런 생각은 줄이고 배우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 이번 일이 그에게 좋은 경험이 됐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알바레스가 행복하길 바란다. 파울루 푸트레 디렉터가 어제 말했듯이, 골을 넣는 것으로 그 행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알바레스와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2011년 이후 15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시메오네 감독은 지난주 아틀레티코 팬의 강도높은 비판을 받은 알바레스가 팀에 복귀한다면 "중요한 존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감쌌다.
아틀레티코의 레전드이기도 한 푸트레 디렉터는 4일 팀에 잔류하게 된 알바레스에게 '영상 편지'를 띄웠다. 그는 "난 포르투갈 사람이지만, 이 구단과 사랑에 빠졌다"며 "알바레스, 너 역시 이 위대한 클럽, 특별한 팬과 사랑에 빠질 거라고 확신한다. 용서는 말로 하는 게 아니라, 골로 하는 거다. 이 엠블럼을 위해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쏟아붓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4년 맨시티에서 아틀레티코로 이적한 알바레스는 첫 시즌인 2024~2025시즌 컵대회 포함 29골(리그 17골)을 폭발하며 새로운 에이스로 우뚝 섰다. 지난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0골을 포함해 20골을 넣었다. 하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이유로 아틀레티코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아틀레티코를 충격에 빠트렸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수뇌부는 같은 스페인 리그 클럽으로 이적할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바르셀로나도 전쟁을 불사하기보단 서서히 발을 뺐다. 대신 맨시티에서 전력 외 공격수인 가브레일 제주스를 영입했다. 알바레스는 잉글랜드 클럽인 아스널 이적엔 선을 그었다. 결국,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아무런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알바레스는 아틀레티코 팬의 신뢰를 되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지난달 25일 비야레알전에서 교체로 출전했을 때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5일 밤 11시15분 빌바오 산마메스에서 열린 빌바오전부터 본격적으로 대한민국 플레이메이커 이강인과 호흡을 맞춘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파리생제르맹에서 아틀레티코로 이적해 등번호 7번을 받은 이강인은 앞서 라리가 3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팀의 무패(2승1무)를 뒷받침했다. 아틀레티코는 3연승 중인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이상 승점 9)에 이어 3위를 질주하고 있다. 리그 내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인 알바레스의 합류로 팀 공격은 더 힘을 받을 전망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