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루카 모드리치가 크로아티아 대표팀과 여정을 이어간다.
크로아티아축구협회는 5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모드리치는 슬라벤 빌리치 감독이 월요일에 발표할 네이션스 리그 체코, 스페인, 잉글랜드전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될 예정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3위로 대회를 마쳤던 크로아티아는 이번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는 더 높이 오르지 못했다. 32강에서 포르투갈을 마주한 크로아티아는 1대2로 패배하며, 2018년 준우승, 2022년 3위로 월드컵을 뒤흔들었던 돌풍의 마지막을 직감했다.
즐라트코 달리치가 지휘봉을 내려놓고,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인물은 빌리치다. 빌리치는 2006년부터 6년 동안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 이후 로코모티프 모스크바, 베식타스, 웨스트햄, 알 이티하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베이징 궈안, 왓포드를 거치며 감독 경력을 이어갔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팀인 알 파테를 이끌었고, 크로아티아의 부름을 받으며, 14년 만에 돌아왔다.
모드리치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빌리치 감독이 크로아티아 대표팀 부임 후 내걸은 첫 번째 과제가 모드리치의 대표팀 은퇴를 막는 일이었다. 그는 "모드리치가 계속 뛰었으면 좋겠다. 다만 최종 결정은 전적으로 그의 몫입니다. 모드리치는 축구계와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에 매우 소중한 존재"라며 "둘이서만 이야기를 해볼 생각이다. 코치이자 친구로서 이야기를 나눌 것이니, 그가 제 의견을 들을 수 있길 바란다.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했다.
빌리치와 모드리치의 대화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축구협회는 '모드리치는 빌리치 감독과 HNS 회장 마리얀 쿠스티치에게 네이션스 리그 새 시즌에도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202경기에 출전하며 역사적인 발자취를 남기고 크로아티아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공으로 이끈 전설적인 국제 경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빌리치 감독은 이번 설득 성공에 대해 "모드리치의 결정에 매우 기쁘다"며 "그가 경기장 안팎에서 크로아티아에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지 잘 알고 있다. 특히 14년 만에 다시 함께 일하게 되어 기쁘고, 크로아티아가 세계 최고 수준의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 높은 성공을 거두도록 하겠다는 강한 열망을 공유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고 설명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