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항상 내 호주머니에는 딸이 준 자석이 있다."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홈에서 3골차로 박살낸 스페인 아틀레틱 빌바오 사령탑 테르지치 감독이 자신의 승리 부적을 공개했다. 그건 다름 아닌 딸이 준 자석이었다.
빌바오는 5일(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벌어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26~2027시즌 라리가 4라운드 홈 경기서 3대0 대승을 거뒀다.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트린 이변이었다. 빌바오는 전반전에 아틀레티코의 파상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빌바오 수문장 우나이 시몬의 선방쇼가 펼쳐졌다. 위기를 넘긴 빌바오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니코 윌리엄스와 나바로의 연속골로 기선을 잡았고, 후반 막판 오이한 산셋이 쐐기골로 3골차 대승을 완성했다. 빌바오는 개막 후 2패 후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점 6점으로 9위에 랭크됐다.
셀타비고에 이어 아틀레티코까지 잡은 테르지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매우 기쁘고 만족스럽다. 훌륭한 순간들이 많았던 매우 치열한 경기였다. 우리 팀의 모든 면이 마음에 들었고 산 마메스의 분위기는 놀라웠다. 우리가 경기에 임한 방식이 대단했으며, 쿨링 브레이크와 하프타임 이후 팀의 모습은 놀라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독일 출신으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을 역임했던 그는 "경기를 이기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며 홈에서 승리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응원해 준 산 마메스의 분위기에 감사하다. 오늘 밤은 매우 만족스럽게 잠에 들것 같다. 최근 2연승으로 얻은 승점 6점은 시작일 뿐이다. 이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테르지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빌바오 지휘봉을 새롭게 잡았다.
그는 득점을 올린 니코 윌리엄스와 산셋에 대해 "니코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4개의 다른 포지션을 소화한 오이한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다. 그는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우나이 시몬의 멋진 선방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다. 전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노고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테르지치 감독은 "(오늘 경기력에 대해) 나의 아틀레틱이 아니라 우리의 아틀레틱이며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이다. 우리는 싸우고 승리할 준비가 된 팀을 원한다. 전술적 구조의 변화는 축구계에서 필수적인 요소"라며 "(다양한 포메이션의 변화는)좋은 선수들이 있다면 어렵지 않다. 경기당 5명의 교체 카드는 경기에 맞춰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번에는 2경기 연속 무실점도 기록했다"고 말했다. 빌바오는 셀타비고에 2대0으로 승리한 후 아틀레티코 상대로 연속 무실점 승리했다.
그는 상위권 순위 싸움에 대해 "팀은 싸울 준비가 돼 있다.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우리 팀은 (오늘) 얻은 결과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또 테르지지 감독은 자신의 승리 부적에 대해 "항상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딸 아이가 준 자석이다. 내게는 매우 예쁜 두 딸이 있고 항상 그것을 지니고 다닌다. 이것 때문에 이긴 것은 아니지만 늘 함께한다"고 말했다.
빌바오의 다음 일정은 오는 13일 엘체와의 리그 홈 경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