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정경호 강원FC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이 만든 승리라고 했다.
강원은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4경기 만에 승리한 강원은 승점 40점이 되며 2위 전북 현대(승점 42)를 추격했다.
부상과 차출 등 여러 변수에도 거둔 귀중한 승리였다. 수비적인 안양을 상대로 더 수비적으로 임한 게 적중했다. 전반 20분 데뷔전 데뷔골을 신고한 카림의 선제골이 승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부상 후 경기력을 되찾은 모재현은 1골-1도움 맹활약했고, 김건희는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수확이 큰 강원이다.
정 감독은 "응원해주신 덕분에 승리했다. 팬들이 없었으면 지금의 위치에 없었을 것이다. 축구가 참 어렵다. 강투지의 부상으로 센터백 조합을 맞추기 힘들었다. 고민이 많았다.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 시기다. 남은 선수들을 어떻게 특화시킬 것인지 고참 선수들과 소통했다. 어떤 식으로 축구했으면 좋겠는지 터놓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의 의견을 잘 반영했다. 모두가 감독이라는 생각으로 하자고 했다. 그렇게 승리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이번 경기 준비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선수단 풀은 한정됐고, 하이 프레싱으로 에너지 있는 축구하면서 부상자도 나왔다. 아시안게임 3명 차출로 센터백 구성이 무너졌다. 우리가 하던 축구가 아니라 왜 중앙에서부터 압박하는지 왜 잘하는 축구를 안하고 다른 축구를 하는지 선수들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필요했다. 파이브백에 서민우가 카림과 박호영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이런 식으로 하자고 했다. 이러한 변화를 선수들이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전술이 아닌 전략적인 관점이었다. 선수들의 동의를 얻고 준비했다. 안양은 꼭 이기고 싶었다. 정말 힘든 상황에서 승리가 힘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2위권 경쟁을 두고는 "우승 경쟁은 FC서울이 8부 능선을 넘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싸움이다. 우리의 목표는 파이널 라운드 A그룹이다. 남은 경기 동안 9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달려있다"고 했다.
데뷔전에서 맹활약해준 카림을 두고는 "그동안 한국에 적응하고 있었다. 수비적인 사이드백이었다. 장점을 잘 살리려고 했다. 오늘 잘 맞았다"며 첫 골 장면을 두고는 "어제 그렇게 훈련을 했다. 카림이 너무 슈팅이 좋더라. 세트피스 코치가 카림이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정말 기가 막힌 득점이었다. 분위기를 바꿨다"고 극찬했다.
첫 골을 신고한 김건희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김건희는 아픈 손가락이었다. 작년에 너무 잘해줬다. 김건희가 리그 5위, ACLE에서 정말 많은 역할을 해줬다. 동계 부상 이후 몸이 올라오지 않았다. 하이 프레싱을 하는 과정에서 김건희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도 있어서 소통을 많이 했다. 오늘은 김건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요청했다. 카림도 중요했지만 김건희가 터졌다는 점에서 공격에 희망이 실렸다. 조금 더 팀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