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히샬리송은 자신이 토트넘의 레전드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토트넘 전문 SNS 매체인 스퍼스 아미는 7일(이하 한국시각) '히샬리송이 토트넘에서의 모든 득점과 도움을 보여주는 비디오를 SNS에 올렸다'고 전했다. 히샬리송이 올린 영상을 보면 27골과 11도움이라는 언급도 있었다.
2022년 7월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데려오기 위해 거액을 투자했다. 5800만유로(약 905억원)라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수준을 에버턴에 지불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보좌할 수 있는 3옵션이 절실했던 토트넘의 과감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히샬리송은 역대 최악의 영입생 중 하나로 남아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보낸 첫 시즌 히샬리송은 리그에서는 1골이 전부. 시즌 통틀어 4골이었다. 2023~2024시즌에 잠시 부활하는 것처럼 보였다. 손흥민이 아시안컵을 위해 빠진 사이 연속골을 몰아치면서 잠시 팀을 책임졌지만 거기까지였다.
2024~2025시즌은 다시 부진했다. 부상에 허덕이면서 시즌 5골에 그쳤다. 이때부터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매각하고 싶어했다. 결국 도미닉 솔란케 추가 영입으로 이어졌다. 구단의 방출 의사에도 토트넘에 남은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12골을 넣으며 조금은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에 만족하지 않았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새 스트라이커를 원했고, 맨체스터 시티에서 오마르 마르무쉬를 데려왔다. 히샬리송은 경쟁에서 밀릴 상황에 처하자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데 제르비 감독의 주장이었다.
정작 당사자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에버턴 이적을 거절한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 그러나 히샬리송은 구단에 최선을 다했고, 이적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주장 중이다. 히샬리송이 거취 문제로 잡음을 일으키자 결국 데 제르비 감독은 히샬리송을 리그 명단에서 제외해버렸다.
토트넘에서 자신을 제외해버리자 히샬리송은 SNS를 통해 분노의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넣은 공격 포인트 하이라이트도 시위의 일부다. 하지만 반응은 당연히 차갑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이나 케인이 아니다. 토트넘 팬들을 기쁘게 한 적보다 화나게 한 적이 많은 선수다. 팬들은 골 영상이 너무 짧다며 비아냥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히샬리송은 뛰고 싶다면 스스로 살 길을 찾아야 한다. 높은 연봉을 제시했던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은 이적시장 마감 기한이 넘어서 좌절됐다. 남은 선택지는 사우디아라비아나 브라질 복귀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