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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충격패→홀로 박수갈채' 日 존중 유일 '북한' 선수 화제, 여자 정대세 케이스...선수단은 침묵+무표정 일관

사진캡쳐=게키사카
사진캡쳐=게키사카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승자들을 존중하는 선수는 북한 선수 중 한 명뿐이었다.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은 2일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전 혈투 끝에 2대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5로 패배해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화제가 된 건 북한 선수들과는 다른 북한 선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 매체 게키사카는 '금메달을 손에 쥐는 동료들을 향해 홀로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 여자 대표팀에 패한 북한 여자 대표팀. 시상식에서 일본 선수들에게 금메달이 수여될 때, 북한 선수들 중 유일하게 손을 치며 축하했던 이는 공격수 리성아(산프레체 히로시마 레지나)였다. 준결승에 이어 결승에서도 출전 기회는 없었다. 자신은 피치에 서지 못한 채 끝난 큰 무대에서, 클럽 동료들의 우승을 축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경기 후 취재 구역에서는 북한 선수들이 종종걸음으로 지나쳐 갔다. 그 가장 맨 뒤를 걷던 리성아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질문에도 고개를 숙인 채 '분합니다'라고 한마디만 남겼다. 그 이상 말은 이어지지 않았다. 역전하고도 종반에 동점을 허용하고, 승부차기 끝에 놓친 우승. 마지막 두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포함해, 그 심정을 입 밖에 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산프레체
사진=산프레체

리성아가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던 이유를 추측해보면 과거 정대세의 사례처럼 일본에서 태어난 선수이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태어난 선수가 아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만 성장했다. 일본체육대를 나와 현재는 산프레체에서 뛰고 있다. 북한 선수로 뛰기 시작한 건 2016년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때부터다. 당시에 우승을 이뤄냈다. 올해 열린 호주 여자 아시안컵에도 북한 대표로 발탁돼 첫 성인 국제대회를 뛰었다.

외부와의 접촉을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다른 북한 선수들과 다르게 리성아는 일본에서 뛰는 다른 산프레체 동료들과도 인사를 한 것으로 전했다. 매체는 '경기 전에는 동료들을 향해 미소를 짓는 장면도 있었다. 북한 선수단 맨 뒤를 걷던 리성아는 뒤쪽에서 반대편 골대 뒤로 향하는 일본 선수들을 알아채고는 뒤돌아 미소를 지으며 아이컨택을 했다. 곧바로 앞을 보고 북한 서포터들의 응원을 받은 뒤 박수로 팀을 독려했다. 그러면서도 가끔씩 워밍업 중에 일본 쪽을 바라보기도 했다'고 했다.

소속팀 동료인 카미야 치나는 "오늘 경기장에 들어아기 전에 성아와 눈이 마주쳐서 살짝 미소를 주고받았을 뿐이다. 대화는 전혀 나누지 못했다"고 밝혔다. 같은 호텔에 묵고 있었음에도 양 팀은 얼굴을 마주치지도 않았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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