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은중호가 호주 원정 친선경기에서 승리하며 2028년 LA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왼발잡이 천재' 윤도영(마그데부르크)이 천부적인 재능을 뽐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1세 이하(U-21) 축구대표팀은 A매치 데이와 아시안게임(U-23) 경기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달 21일부터 국내와 호주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8일 호주행 비행기에 오른 한국은 3일 오후 2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고스포드의 폴리텍 스타디움에서 호주 U-21 대표팀과 첫번째 친선경기를 펼쳐 2대1 기분좋은 승리를 맛봤다. 김은중호는 6일 같은 경기장에서 호주와 두번째 친선경기를 가진 뒤 귀국할 예정이다.
김은중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하정우(수원FC)가 톱을 맡고, 윤영고 김태원(카탈레 도야마)이 양 측면에 배치됐다. 황서웅(포항) 박혜성(부산) 민시영(울산대)이 스리 미들을 구축했고, 박민재(제주) 함선우(화성) 고종현(수원 삼성) 김서진(김천 상무)이 포백을 꾸렸다. 김민수(대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킥오프 1분34초만에 '입장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상대 진영 우측에서 공을 잡은 윤도영이 왼발 아웃프런트 패스로 문전으로 침투하는 황서웅에게 공을 전달했다. 황서웅은 논스톱 컷백으로 하정우에게 공을 재차 연결했다. 하정우의 첫번째 슈팅은 상대 수비 몸에 맞았다. 하지만 집중력있게 흘러나온 공을 다시 잡아 골문 우측 하단에 꽂히는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19분 한국 진영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고종현이 패스 미스를 범하면서 갑작스레 위기와 맞딱뜨렸다. 호주 미드필더 미구엘 디 피지오의 왼발슛이 골키퍼 김민수 손에 맞고 골문 우측으로 흘렀다. 공을 향해 빠르게 달려간 호주 공격수 메딘 메메티가 좁은 각도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고, 이를 김민수가 오른발로 걷어낸다는 게 그만 자책골을 기록하고 말았다.
실망도 잠시, 한국은 전반 39분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다. 윤도영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마르세유 턴으로 호주 수비수 두 명을 순식간에 따돌렸다. 그 다음 돌파를 하는 상황에 호주 수비수 조슈아 인세라가 뻗은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윤도영은 상대 골키퍼의 템포를 완전히 뺏는 '파넨카 킥'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전반은 한국이 2-1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김은중 감독은 하프타임에 손정범(서울)을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전도 '윤도영 쇼'였다. 후반 7분, 윤도영의 직접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12분, 상대 박스 외곽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패스를 받은 윤도영은 두 명의 수비수 사이를 파고 들어 박스 안까지 침투한 뒤,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대 위로 떴다.
김 감독은 성예건(부천) 김예건(츠르베나 즈베즈다) 전민규(성남) 등을 줄줄이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행운이 따랐다. 경기는 한국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