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일본이 대한민국 이민성호에 4연속 우승을 한국에 내준 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U-21 대표팀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대한민국에 0대1로 패했다. 일본 풋볼존은 '3회 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일본은 안방에서 한국의 대회 4연패를 지켜봐야 했다'고 썼다.
'팽팽한 승부였다. 양 팀은 결정적인 기회를 주고받았지만 좀처럼 골을 만들지 못했다. 승부가 갈린 것은 후반 16분이었다. 한국이 왼쪽 측면을 무너뜨린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일본 수비가 걷어낸 공을 한국이 다시 잡았다. 이어 엄지성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고 통한의 장면을 묘사했다. 일본은 이후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일본 주장인 수비수 이치하라 리온은 경기 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전반 초반 내 실수로 팀이 조금 흔들린 부분이 있었다. 반성해야 한다. 나 역시 압도적인 차이를 만들어냈어야 했다"며 "내 코너킥에서라도 골을 넣어 팀을 구하고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하는데 아직 수준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결승골을 내준 장면에 대해 그는 "정말 좋은 시간대였다. 우리도 계속 밀어붙이는 분위기였다. 수비진에서도 계속 이야기를 나눴고 특히 9번 선수(이영준)에게 기회를 주지 말자고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정말 한순간의 틈을 찔린 것 같다. 내가 더 크게 소리치고 수비진을 통솔
했어야 했다"며 "조금 아쉬운 실점이었다. '이렇게 져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특정 선수 한 명을 탓하진 않았다. "누구 한 명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종 수비진 전체가 좀 더 소통했어야 했다"고 했다.
은메달을 목에 건 시상대, 일본 팬들이 관중석에서 '2년 후를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2028년 LA올림픽, U-23 대표팀으로의 성장을 기다린다는 뜻이다.
이치하라는 2년 뒤를 바라보면서도 당장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자 레벨을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라도 빨리 많은 선수들이 A대표팀에 올라가 A대표팀의 수준을 경험해야 한다. 해외에 진출해 해외의 수준을 직접 느끼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2년 후가 아니라 정말 한 달 뒤 A대표팀을 향해서라도 각자가 소속팀에서 활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