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캡틴' 이기혁(강원)이 결국 대국민 사과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3일 오후 7시3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후반 15분 터진 엄지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부터 자카르타-팔렘방, 항저우 대회에 이어 4연속 남자 축구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 뒤 논란이 벌어졌다. 일부 선수가 병역 특례 혜택과 관련해 경솔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다. 급기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까지 "선수들은 개성 있는 표현으로 생각하지만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발언들이 나온다. 그런 부분이 논란에 휩싸이면서 배우고 느꼈을 것이다. 어린 선수일수록 많이 노출돼 있다. 앞으로 선수촌 내에서 국가대표다운 인터뷰 발언, SNS에서 본인을 표헌하는 부분에서도 국가대표답게 품위와 품격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이런 분위기에 맞는 자세를 잘 전달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기혁은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수단을 대표해서 주장인 만큼 말 하나하나 말의 무게를 생각하면서 얘기했어야 한다. 처음에 그렇게 말해서 어린 선수들이 그런 행동을 한 것 같다. 그 행동에 대해서는 국방의 의무를 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진심으로 드리고 싶다. 국방의 의무를 쉽게, 가볍게 여겼던 것이 아니다. 국가대표로서 한 경기, 한 경기 뛰는 것이 정말 소중했다. 그 무게를 너무 잘 알고 있었는데 내 발언들로 이것이 너무 가볍게 화제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진심으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과 한 경기, 한 경기 뛰는 것이 내에게는 정말 감사한 일이었다. 팬들의 응원이 정말 소중했다. 응원해주신 것에 비해 우리의 발언들로 헛된 응원이 되셨을까봐 죄송하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 병역 그런 것을 신경 쓴 것이 아니다. 우리는 매 경기 준비하면서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을 갖고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결승까지 가서 우승하면서 그런 혜택도 자연스레 찾아온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런 혜택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지만 발언들로 우리의 생각이 너무 가벼워보이지 않났나 모두가 반성한다. 팬들이 너무 상처받고, 안 좋게 바라보셨을 것 같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으로 전합니다. 죄송합니다"라며 깊이 고개를 숙였다. 또한, 그는 개인 계정을 통해 추가로 공식 사과했다.
다음은 이기혁 사과문 전문.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안녕하세요 이기혁입니다.
선수단 대표 주장으로서 말의 무게라는 것을 생각하여 말 한마디 한마디에 책임을 가지고 얘기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거에 대해서 진심으로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절대로 국가대표 선수로서 태극마크에 대한 무게감, 책임감, 사명감을 가볍게 생각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저의 경솔한 말 한마디와 표현들로 인해 위에 말한 중요한 무게감, 책임감, 사명감 을 가볍게 생각한다고 생각하실 팬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올해 월드컵도 가고 아시안게임에 뽑힌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기회들이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들이었지만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팬분들께 그리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으신 분들께 실례를 범하고 마음에 상처를 드리고 진심으로 아시안게임을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드리지 말아야 할 상처를 드린거 같습니다.
저의 솔직한 마음은 국가대표 선수로서 한 경기, 한 경기 뛰는 것이 너무 소중했고 축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 간절히 바래왔던 순간들이었기에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이었습니다.
절대로 금메달이 우선이 아닌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마음이 우선인 선수였습니다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고 경기장에서 힘을 쏟고 쓰러지더라도 경기장에서 혼신의 힘을 다 하고 쓰러지자라고 얘기 했습니다.
그 마음으로 경기를 임하다 보니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다 보니 결승전이라는 무대에 올라갈 수 있었고 국가대표 선수로 결승전은 너무나 소중한 기회이고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경기였습니다.
팬분들의 마음도 저희 선수들과 똑같은 마음이었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 간절함과 절실함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다보니 결승전에서 우승이라는 결과까지 가지고 올 수 있었고 팬분들도 진심어린 응원을 해주신거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선수를 하면서 이런 응원을 받는게 소원이였던 저에게 너무 많은 그리고 진심 어린 응원을 해주시는게 느껴져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치만 경기 끝나고 주장으로써 선수로써 하지말아야 할 경솔한 발언과,행동을 했던거에 다시 한번 진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순간의 행복, 도파민, 흥분감에 의하여 병역 혜택을 받았다는 거에 포커스를 맞춘 저의 그 발언들 행동들로 인해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 계신 팬분들한테 그리고 진심 어린 응원을 해주신 팬분들한테 너무 죄송하고 사과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른이라면 말 한마디 하기 전에 생각을 하고 얘기를 했어야 했는데
너무 가볍게 얘기를 한 저의 행동에 대해서 반성하고 계속 반성하겠습니다.
진심어린 응원과 국방의 의무를 최선을 다 하고 계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