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쿠팡 개인정보 유출, 6월~11월 지속적 침해 식별"(종합)

기사입력 2025-12-02 13:28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1위 업체인 쿠팡에서 3천만건이 넘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쿠팡은 현재까지 고객 계정 약 3천370만개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국내 성인 네 명 중 세 명의 정보에 해당하며, 사실상 쿠팡 전체 계정에 맞먹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30일 쿠팡이 피해 고객에게 보낸 개인정보 노출 통지 문자 메시지. 2025.11.30 nowwego@yna.co.kr
로그 분석서 3천만건 이상 노출 확인…토큰 서명키 사용

류제명 과기2차관 "쿠팡 영업정지 관계기관과 협의"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서 식별된 공격 기간이 지난 6월 24일부터 11월 8일까지라고 밝혔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대응 경과보고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류 차관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전수 로그 분석을 한 결과 3천만개 이상 계정에서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라며 "공격식별 기간은 지난해 6월 24일부터 11월 8일까지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공격자는 로그인 없이 고객 정보를 여러 차례 비정상으로 접속해 유출했다"라며 "이 과정에서 쿠팡 서버 접속 시 이용되는 인증용 토큰을 전자 서명하는 암호키가 사용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미싱 등 2차 피해 우려가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현재는 퇴사한 중국인 인증 담당자가 개인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류 차관은 "현재 언급되는 공격자의 신상에 대한 정보는 경찰 수사로 확인이 필요하다"라며 "확인이 필요한 미상자가 쿠팡 측에 메일을 보내 이메일, 배송지 등 3천만건의 개인정보 유출을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류 차관은 KT 무단 소액결제 사고에서처럼 관리 부실이 이번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배경이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류 차관은 "(KT의 펨토셀 관리 부실과) 기술적으로 차별성이 있지만 관리 부실 문제점이 공통으로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현안 질의에서 "전자상거래법상 통신 판매로 재산상의 손해가 났을 경우 영업정지를 할 수 있는데 영업정지 가능 여부를 체크해봤냐"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류 차관은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정부의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류 차관은 "매번 모든 사례에 대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할 수 없기 때문에 1차 평가 유출 규모인 4천536건을 고려했다"라고 해명했다.

built@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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