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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한 줄 알았는데 담석?"…소화불량·근육통으로 오인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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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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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담낭(쓸개)에 담석이 생기는 경우 초기 증상이 거의 없거나 단순 소화불량이나 근골격계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실제 사례를 보면 40대 남성 A씨는 약 7~8년 전 건강검진에서 1㎝ 미만의 담석을 발견했지만 당시 특별한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경과 관찰만 이어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담석 크기가 점차 커졌고, 식사 후 체한 듯한 답답함은 물론 오른쪽 어깨와 등으로 이어지는 방사통이 반복되기 시작했다. 단순 근육통이나 위장 문제로 여겨 파스를 붙이거나 소화제를 복용하며 버텼지만 증상은 점차 악화됐다.

결국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담낭 안에서 1.6㎝까지 자란 담석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과거 복부 수술 영향으로 복강 내 장기와 조직이 심하게 들러붙는 '심한 복부 유착(Severe Adhesion)' 상태까지 겹쳐 치료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복부 유착이 심한 경우 수술 과정에서 장 손상이나 출혈 위험이 높아 일반적인 수술에서도 고난도로 평가된다.

인천세종병원 외과 김광현 과장은 A씨에게 다빈치 SP(Single Port) 시스템을 이용한 단일공 로봇 담낭절제술을 시행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A씨는 합병증 없이 빠르게 회복해 퇴원했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배꼽 부위에 단 하나의 절개창만을 사용하는 최소침습 수술 방식이다. 고해상도 3D 입체 영상과 다관절 로봇 기구를 활용해 좁은 복강 내에서도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 과장은 "A씨 사례처럼 복부 유착이 심한 경우 일반 수술에서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주변 장기 손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로봇 기구를 활용해 유착 부위를 세밀하게 박리하면서 안전하게 담낭절제술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담석증은 담낭 내 담즙 성분이 돌처럼 굳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건강검진 초음파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많지만, 담석이 커지거나 담낭관을 자극하면 통증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오른쪽 윗배 통증뿐 아니라 어깨·등으로 퍼지는 방사통 형태로 나타날 수 있어 단순 소화불량이나 근골격계 질환으로 오인되기 쉽다.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담낭염, 담관 폐쇄, 췌장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적극적인 담낭절제술을 고려하게 된다.

담낭절제술은 담석증이나 담낭용종에서 필요에 따라 시행되는 수술적 치료다. 담석이 담관으로 이동해 황달이나 담관 폐쇄를 유발한 경우에도 재발 예방을 위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증상이 없더라도 담석 크기가 매우 크거나 담낭벽 변화가 관찰되는 경우에는 예방적 절제를 고려하기도 한다.

담낭절제술은 담낭 전체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담석만 제거할 경우 재발 가능성이 남고, 담낭 기능 저하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복강경 또는 로봇수술을 통해 작은 절개창으로 담낭을 제거하는 최소침습 수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으며, 환자의 병변 위치, 염증 정도, 주변 조직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김광현 과장은 "담석은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가 커지고 수술 난이도도 높아질 수 있다"며 "특히 과거 복부 수술 병력이 있어 유착이 예상되는 환자라면 보다 정교한 수술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름진 음식 섭취 후 명치 부위 답답함이나 반복되는 소화불량, 원인을 알기 어려운 어깨·등 통증이 지속된다면 담낭 질환 가능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김광현 과장
김광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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