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간 축구선수의 자리를 위협할 정도의 성능을 갖춘 휴머노이드 축구 로봇이 등장해 화제다.
중국의 한 로봇 기업이 개발한 축구 로봇이 강력한 슈팅으로 실험실 벽에 움푹 파인 자국을 남기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놀라움과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베이징 로봇 기업 부스터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Booster T1'이 실내 골대를 향해 연속으로 페널티킥을 차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로봇은 작은 체구에도 강한 킥력을 선보였으며, 일부 슈팅은 골망 뒤 벽면에 그대로 충돌했다. 특히 한차례 슈팅은 벽을 대포알처럼 강하게 가격해 움푹 파이는 자국을 남겼다.
촬영 도중 로봇이 찬 공이 카메라를 정면으로 강타해 장비가 공중으로 날아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단순히 공을 차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은 공을 추적하고 드리블·패스·슈팅을 수행했으며 넘어졌다가 스스로 다시 일어나는 능력도 보여줬다.
Booster T1은 키 약 1.2m, 무게 약 30kg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전신에 힘 제어 센서를 탑재해 균형 유지와 동작 정밀도를 높였으며, 로봇 축구 연구 및 대회 참가를 목적으로 개발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로봇은 지난해 브라질에서 열린 로봇 축구 대회 'RoboCup'에서 금·은메달을 획득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온라인에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저 공을 막는 골키퍼는 하고 싶지 않다", "이 정도면 인간 선수 못지않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일각에서는 로봇 오작동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누군가 해킹해 사람을 다치게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