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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때문에 표류"…혼자 카약 탄 반려견, 해안서 5㎞ 떠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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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더 선
사진출처=더 선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영국에서 한 반려견이 카약에 홀로 탄 채 표류하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해안에서 약 5㎞ 떨어진 해상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더 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셰퍼드종 반려견 '브루스(Bruce)'는 최근 영국 노섬벌랜드주 밤버러 해변에서 주인과 물놀이를 하던 중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다.

브루스의 주인인 애런은 해변 나들이 도중 장난삼아 브루스를 공기 주입식 카약에 태웠다.

이후 갑작스러운 파도가 밀려오면서 카약이 손에서 벗어났고, 강한 바닷바람까지 겹치며 브루스는 점점 먼바다로 떠밀려 갔다.

애런은 곧바로 바다로 뛰어들어 카약을 뒤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해안으로 돌아온 그는 해안경비대에 신고했다. 해안경비대는 즉시 인근에 있는 선박들에 상황을 전파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극적으로 한 관광선이 반려견 '브루스'를 목격했다.

선장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약 30분쯤 지나 푸른색 카약을 발견했지만 측면이 높아 개가 타고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며 "솔직히 빈 카약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가 가까이 다가가자 카약 안쪽에 몸을 잔뜩 웅크린 브루스의 모습이 확인됐다.

구조 과정은 쉽지 않았다. 선원이 브루스를 구조선으로 끌어올리려는 순간, 겁에 질린 브루스가 하네스에서 빠져나오며 다시 차가운 바다로 떨어진 것이다.

다행히 해당 선원이 몸을 숙여 가까스로 브루스를 끌어올렸고, 구조팀은 온몸이 떨리는 브루스를 수건으로 감싸 체온을 유지시켰다. 이후 물을 먹이며 안정을 취하게 했다.

브루스와 재회한 애런은 "당분간 브루스를 카약에 태우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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