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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렛츠런파크 서울에 새 목소리…이문용 아나운서 경마 중계 데뷔

KRBC 이문용 아나운서. 사진제공=한국마사회
KRBC 이문용 아나운서.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 렛츠런파크 서울에 새로운 목소리가 등장했다. 지난 2월 한국마사회 공채로 입사한 이문용 아나운서가 약 4개월간의 훈련을 거쳐 경마 중계에 데뷔했다.

이문용 아나운서는 지난 18일 서울 2경주에서 첫 중계를 맡아 출발부터 결승선 통과까지 경주 흐름을 안정적으로 전달하며 데뷔전을 마쳤다. '경마장의 꽃'으로 불리는 경마 아나운서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경마 중계에는 정해진 대본이 없다. 경주 전개에 따라 순위가 수시로 뒤바뀌는 만큼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빠르게 움직이는 여러 마리의 말을 구분하며 위치 변화와 승부처를 설명해야 하는 순발력도 필수다.

이 때문에 경마 아나운서들은 1분 남짓한 중계를 위해 출전마의 최근 성적과 주행 습성, 기수와 조교사 정보 등을 반복해서 분석한다. 많은 사랑을 받는 직업이지만 매 경주 실수 없이 중계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적지 않다.

1998년생 MZ세대인 이문용 아나운서는 일본 홋카이도 여행에서 본 경마 중계를 계기로 이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을 찾은 관객들과 호흡하는 아나운서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귀국 직후 한국마사회 채용공고를 보고 운명 같은 기회라고 생각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합격을 위해서는 현장 경험에 집중했다. 그는 서류 접수 기간부터 매주 렛츠런파크를 찾아 경마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2025년 경주 영상을 모두 시청하며 중계에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경마 중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는 '순발력'을 꼽았다. 이 아나운서는 "경마 중계는 발화량이 많고 어려운 마명도 많아 준비했던 여러 장르 가운데 가장 어렵게 느껴졌다"며 "해설위원 없이 혼자 중계를 이끌어야 하는 만큼 순발력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롤모델에 대해서는 "2025년 경주 영상을 모두 보면서 모든 선배가 롤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수진 아나운서의 위트와 경마 이해도, 박화중 아나운서의 폭발적인 샤우팅과 표현력 등 선배들의 장점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첫 중계를 안정적으로 마친 이문용 아나운서는 이제 막 출발선에 섰다. 선배들에게 배운 장점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중계 스타일을 만들어가며 경마의 박진감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아나운서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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