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대만에서 60대 시아버지가 30대 며느리를 흉기로 100번 넘게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여기에 피해 여성의 남편이 장기간 외도를 하고 자녀 양육을 외면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ET투데이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6일 신베이시 중허구에 사는 66세 장 모씨는 자신의 34세 며느리 A를 흉기로 100여 차례 공격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애초 시부모와 함께 살던 A는 시아버지 장씨와 4살 딸의 교육 문제와 금전적 문제로 자주 다툰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남편과 이혼에 합의한 A는 집을 구해 따로 살았고, 여러 일을 병행하며 사실상 홀로 딸을 키워왔다.
이날도 일하는 동안 시부모에게 맡긴 딸을 찾으러 왔던 A는 시아버지로부터 끔찍한 일을 당했다. 피해자는 얼굴과 목에 집중적으로 흉기에 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남편과 시댁을 둘러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자의 친구라는 여성은 SNS를 통해 남편 장씨가 오랫동안 다른 지역에서 20대 내연녀를 만나며 사실상 이중생활을 했고, 어린 자녀의 양육비조차 제대로 부담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친구는 또한 피해자가 생전 시부모로부터 지속적으로 금전 요구와 언어폭력을 당했고, 부부 관계를 의심받으며 정신적인 고통까지 겪었지만 남편은 이를 알면서도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친구는 "시댁 식구 모두가 남편의 외도를 알고도 묵인했다"며 "온 가족이 이번 비극을 키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같은 주장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남편을 향한 비판이 거세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남편과 내연녀의 신상정보를 찾아 실명과 얼굴 사진, 연락처 등을 온라인에 공유하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직접 흉기를 휘두른 범인은 아니지만 가족을 방치하고 외도를 지속한 행동 역시 이번 비극의 원인 중 하나", "가해 가족도 책임을 져야 한다", "억울하게 숨진 피해자와 어린 딸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며 분노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신상 공개와 이른바 '신상털기'는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며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경찰은 살인 사건의 정확한 경위와 함께 사건을 둘러싼 가족 간 갈등과 범행 동기 등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