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마'가 폭발적인 막판 추입을 앞세워 생애 첫 G2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강풍마는 지난 26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열린 'KRA컵 클래식(G2·2000m)'에서 조재로 기수와 호흡을 맞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 전에는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장거리 강자 글로벌히트와 석세스백파에게 관심이 쏠렸다. 출전마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인기를 얻은 강풍마는 두 경주마의 뒤를 위협할 복병으로 평가받았다.
출발 직후 서울 소속 페퍼액스와 지모션이 선두권을 형성했고 부산경남 경주마들이 뒤를 따라붙었다. 중위권에서 경주를 풀어가며 힘을 비축한 강풍마는 4코너 진입을 앞두고 조금씩 속도를 높인 뒤 바깥쪽으로 진로를 잡았다.
직선주로에 접어든 강풍마는 572㎏의 육중한 체구에서 나오는 힘찬 주폭을 앞세워 선두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결승선 약 250m를 남기고 석세스백파를 추월한 뒤에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격차를 벌려 3마신 차 완승을 거뒀다. 경주 기록은 2분5초7이었다.
부산경남 소속 경주마들이 2위부터 4위까지를 차지한 가운데 강풍마는 서울 소속 경주마 가운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동안 주요 경주에서 전개가 풀리지 않아 능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던 강풍마는 이번 우승으로 첫 G2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조재로 기수는 "강풍마는 능력에 비해 그동안 경주 전개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준비한 작전이 대부분 맞아떨어졌다"며 "코리아컵의 빠른 흐름에 대비해 추입 타이밍을 더욱 세밀하게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김동철 조교사는 "그동안 안쪽에 갇혀 강풍마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바깥쪽 진로를 확보하는 작전이 적중했다"며 "회복 상태와 컨디션을 살펴 코리아컵과 대통령배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KRA컵 클래식 우승으로 국내 정상급 장거리마로 도약한 강풍마가 오는 9월 코리아컵 출전으로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